토스 후불폰 요금제, 중소 MVNO '안도'…시장과열 우려 지적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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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후불폰 중심 알뜰 요금제 연구 중…가계통신비 인하 유도할 것"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비바리퍼블리카가 후불폰 알뜰 사업을 전개한다. 가계통신비 인하를 유도하고 기존 알뜰폰사업자(MVNO)와의 출혈경쟁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중소 MVNO 사업자는 일단 안도하면서도 알뜰폰 시장이 레드오션(포화시장)이 되진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알뜰폰 전문매장에 알뜰 유심요금제 상품이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아이뉴스24]
알뜰폰 전문매장에 알뜰 유심요금제 상품이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아이뉴스24]

22일 비바리퍼블리카와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알뜰폰 브랜드명을 '토스모바일로' 확정하고 연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요금제는 기존 MVNO가 주로 서비스하고 있는 선불제 방식이 아닌,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가입자들이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후불제 형태로 출시할 계획이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후불폰 중심 알뜰 요금제를 연구 중이다.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가계통신비를 낮추자는 것이었다. 기존 이통3사 가입자가 주로 이용하는 후불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혈경쟁을 예상했던 중소 알뜰 사업자 우려가 일시 씻겨진 듯 하다. 선불 알뜰 요금 시장에서 자본력 있는 금융권과의 경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한 MVNO 관계자는 "후불 요금제 사업에만 주력한다면 시장 측면에서 크게 겹치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되려 MVNO 시장이 커지진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고 언급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금산분리(금융자본·산업자본 간 분리) 완화나 정부의 알뜰폰 시장 진출 장려 기조가 지속될 경우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 수도 있다는 불안 심리다. 특히 중소 사업자의 경우 손익분기점(BEP)을 맞추는 것 조차 쉽지 않은 상황. 시장이 과열 상태에 들어선 점을 감안한 정책적 방향 재수립이 필요하다고 다수 중소 사업자들은 주장한다.

중소 MVNO 사업자는 "당장 눈 앞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중소 사업자는 자본적 우위에 있는 기업들과 시장 경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미래엔 도산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며 "이로 인해 대기업의 독과점 체제로 바뀌게 된다면 가계통신비 인하에 되려 악영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비바리퍼블리카는 머천드코리아(대표 윤기한·이승훈)와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머천드코리아는 가입자 10만명 안팎의 중소 알뜰폰 사업자다. 사실상 알뜰폰 시장 진출 선언인 셈. 알뜰폰 브랜드 '리브엠'을 출시한 KB국민은행은 30만명이 넘는 이용자 수를 확보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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