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가디언 테일즈'가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찾아왔다. 내용은 그대로지만 그릇을 크게 바꿨다. 이번 가디언 테일즈의 콘솔 도전은 '터치'와 '패드'라는 디바이스가 각각 미치는 플레이 경험의 차이를 실감케 했다.
미국 개발사 콩스튜디오가 2년 전 모바일 게임으로 선보인 가디언 테일즈는 위기에 빠진 왕국을 구하기 위한 가디언들의 판타지 모험기를 그린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출시 직후 게임대상 인기상을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은 이 게임은 이미 그 특징에서 콘솔 디바이스에도 어울린다는 얘기를 들어왔다. 귀여운 레트로풍 도트 기반의 그래픽에 방대한 어드벤처 요소와 스토리, 실시간 전투와 퍼즐에서 요하는 정교한 조작감 등이 넓은 화면과 찰진 게임패드에 어울린다는 평이었다.
실제 게임 패드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로 플레이해 본 가디언 테일즈는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듯했다. 모바일 버전이 '내 손안의 RPG'라는 느낌이라면 이번 버전은 일반적인 콘솔 패키지의 스토리 게임을 진행할 때처럼, 쾌적한 시야와 조이콘의 야무진 조작감으로 가디언 테일즈의 가장 큰 강점인 스토리라인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콘텐츠 면에서 차이는 없다. 모바일 원작을 그대로 이식한 이번 닌텐도 스위치 버전 역시 무료로 다운로드도 가능한 부분 유료화 게임이다. 멀티 온라인 서비스인 만큼 가챠 시스템, 글로벌 서버 매칭, 길드 레이드, 콜로세움과 아레나 같은 이용자 대전(PvP) 콘텐츠도 그대로다.
'유료 다운로드콘텐츠(DLC)' 변환에 필요한 시간과 개발력을 아껴 더 많은 콘텐츠를 선보이고 업데이트하는데 투자하겠다는 콩스튜디오의 판단이다. 다만 모바일 버전과 콘솔 버전 크로스플레이는 불가능하며, 온라인 기반이기에 휴대용 기기임에도 인터넷이 연결돼야 한다.
이동이나 조작이 오직 조이콘 컨트롤러로만 가능하다는 점에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행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자꾸 스크린을 터치하게 되는 지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누군가는 닌텐도 스위치에서 원래 가능한 터치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데에 불편함이나 갑갑함을 느낄 수도 있을 듯했다.
현재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서는 단편집, 미궁, 궤도엘레베이터 등을 비롯해 월드7까지 플레이 가능하다. 이번 버전 출시로 직접 운영을 맡게 된 콩스튜디오는 콘솔 버전을 늦게 출시한 만큼 원작에서 비축해 둔 콘텐츠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업데이트 속도와 이용자 밸런스를 면밀히 살피며 운영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아직 모바일 가디언 테일즈에 진입하지 않은 이용자라면 이번 버전을 통해 새롭고 쫀득한 '가디언 탐험'을 시도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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