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탈환하면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4일 센서타워에 따르면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주말인 지난 1일부터 4일 현재까지 나흘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딘의 1위 탈환은 지난 5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오딘의 약진은 지난달 28일 업데이트된 첫 신규 클래스 '실드 메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는 실드 메이든과 더불어 신규 서버 '미미르'도 함께 오픈했다.
오딘은 지난해 6월 출시돼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본상 대상을 비롯해 4관왕을 달성한 작품으로 라이온하트스튜디오(대표 김재영)에게는 '오딘 성공 신화'라는 타이틀을,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에게는 캐시카우 역할을 제공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오딘의 흥행으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내달 상장 여부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힌국거래소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이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올해 11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이며,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오는 28~31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월 7~8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6천원~5만3천원, 조달 공모금액은 4천104억~6천42억원 규모다.
실적 대비 몸값이 고평가됐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증권신고서 내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언급된 비교기업들에는 엔씨소프트, 넥슨,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대형 게임사를 비롯해 넷이즈, 엑티비전 블리자드 등 다국적 회사도 포함됐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크래프톤의 경우 1차 증권신고서에서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그룹을 비교기업으로 제시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크래프톤은 이들 기업을 제외하고 정정신고서를 제출, 공모희망가액을 하향조정했다.
향후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기업가치 논란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포스트 오딘'을 증명하려는 노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해 11월 공개한 판타지 세계관 기반 게임을 포함해 신작 2종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도 '원히트원더' 꼬리표를 빨리 떼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하나의 IP로 소위 '대박'을 치는 '원히트'는 종종 볼 수 있지만, 정말 어려운 일은 그 '넥스트'를 찾는 것"이라면서 "크래프톤도 배틀그라운드 IP로 입지를 다져놨지만 차기 IP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력 IP 이외에도 3~4개 이상의 IP가 갖춰져야 안정성이 높은 회사가 될 수 있고, 그런 '넥스트 IP'를 찾는 노력은 현재 모든 국내 대형사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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