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우마무스메'를 둘러싼 잡음을 해소하기 위해 카카오게임즈와 이용자 대표가 한 자리에 모였다. 카카오게임즈는 그간 제기된 운영 미숙과 관련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는 지난 17일 판교 본사에서 우마무스메 이용자 간담회를 열었다. 게임 이용자를 대표하는 자율협의체 7인이 참석했으며 카카오게임즈에서는 이시우 사업본부장을 필두로 한 운영진 5인이 자리했다. 이날 행사는 이용자가 제한없이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형태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우마무스메 개발사인 일본 사이게임즈가 보낸 사과 성명이 공개되기도 했다.
간담회에 앞서 판교역 일대에서 마차 시위를 주도했던 총대진 등으로 구성된 이용자 측은 그간 축적된 불만과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일본 사이게임즈 측과 논의를 거치다보니 조치가 늦어진 점 등을 사과하며 향후 게임 운영과 관련해 '선조치 후보고'를 하는 등 개선을 약속했다. 대표이사 직속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여러 구제책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대립각이 형성된 대목은 보상에 대한 안내에서였다. 이용자 대표 측은 인기 캐릭터인 '키타산 블랙' 픽업 이벤트 종료일에 별도 안내 없이 점검을 진행해 피해를 입은 만큼 보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나 회사 측은 당시 '리세마라' 계정이 폭증해 점검이 불가피했으며 이용자가 피해를 입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커졌다.
환불 이슈의 경우 여론이 엇갈린 반응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용자 측은 행사 말미에 환불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집단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언급했는데, 당시 유튜브를 통해 간담회를 지켜보던 이용자들 일부는 환불이 취지에 맞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거듭 사과를 전하면서도 환불 문제는 간담회에서 확답하긴 어렵다고 했다. 협상이 결렬되자 이용자 측은 오는 19일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대규모 환불 소송이 벌어질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이시우 사업본부장은 간담회 종료 이후 공식 카페를 통해 "이번 간담회에서 트레이너님들이 주신 여러 의견을 통해 그동안 저희의 미흡했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반성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트레이너님들의 애정과 관심이 헛되지 않도록 더 나은 서비스를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마무스메는 올해 6월 국내 출시돼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인기를 모은 모바일 게임이다. 그러나 앞서 출시된 일본과 다른 운영을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이용자들의 성토가 이어졌고 급기야 자발적 모금으로 추진한 마차 시위가 두 차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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