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팀 최고 경영자와 만났다. 허 총재는 지난달(8월) 24일 미국으로 출국했고 1일까지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다.
허 총재는 KBO리그 개막전 미국 현지 개최를 비롯해 KBO리그 팀과 MLB 팀간 시범경기 개최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3개 팀(LA 다저스,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CEO는 KBO리그 개막전 각 홈구장 개최 제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세 CEO는 KBO와 함께 해당 사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허 총재는 또한 MLB 사무국 샌프란시스코 지사도 찾았다. MLB가 공을 들이고 있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과 데이터 운영 사업에 대한 추진현황을 확인했다. 그는 향후 협업 체계 구축 방안(직원 파견 교육, 추진 계획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허 총재는 미국 도착 후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앤드류 사장을 만났고 다음날(8월 25일)에는 존 카피노 에인절스 사장, 8월 26일에는 에릭 그룹너 샌디에이고 사장을 각각 만났다.
허 총재는 3개 구단 CEO에게 KBO가 2024년 추진하고 있는 미국 현지 KBO 리그 개막전에 대한 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KBO리그 개막전의 미국 개최를 통한 야구 국제화와 인기 회복, 지속적인 공동 마케팅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수의 KBO리그 구단이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KBO리그 팀과 MLB 팀 간 시범경기 편성 검토도 요청했다. 3개팀 CEO 모두 KBO리그 개막전 추진 제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KBO는 "팬들에게 다양한 흥미거리를 제공하고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취지에 크게 공감했다"며 "지속적으로 구체적인 운용 계획에 대한 논의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KBO리그 팀과 시범경기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각 팀은 그동안 다양한 이벤트 개최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력과 시스템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정 팀의 경우 개막전 개최 시 구장 펜스 광고를 KBO리그 팀 홈 구장 펜스로 바꿔 설치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허 총재는 각 구단 CEO와 미팅에 이어 MLB 자동 볼 판정 시스템 구축 허브로 꼽히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지사를 찾았고 현재까지 추진 현황 등을 파악했다. 이어 MLB 규칙 변경 사항, 데이터 운영 사업을 살폈고 향후 KBO와 MLB 협업 체계 구축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허 총재는 트레비스 로돌치 샌프란시코 구단 마케팅·광고 판매 부문 부사장과 면담도 갖었다. 이 자리에서 다양한 수익 사업 모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과도 만나 격려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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