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문브레이커의 절반은 도색이다.(찰리 클리블랜드 대표)"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비장의 카드로 준비한 턴제 전략 테이블탑 시뮬레이션 게임 '문브레이커'를 공개했다. 전투가 벌어지는 테이블 위 상상력을 자극하는 '미니어처'에 집중해 게임에서도 디테일한 페인팅 작업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찰리 클리블랜드 언노운 월즈 대표는 지난 13일 크래프톤이 마련한 문브레이커 온라인 언론 시연회에서 직접 시연에 나서며 문브레이커를 소개했다.
미국 스튜디오 언노운 월즈가 5년간 '프로젝트M'라는 이름으로 개발해 온 이 게임은 머나먼 우주 위성마다 서로 다른 문화권이 자리하는 판타지적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이용자는 10명의 부대원을 지닌 사령관으로서 로스터를 구성해 턴제 방식으로 유닛을 조종하게 되며 전투에서 '신더'라는 희귀 우주 자원을 얻는 게 목적이다. 하반기 스팀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눈길을 끈 건 브러쉬와 스프레이 등 도색 도구를 활용한 디테일한 유닛 커스터마이징 작업이었다. 직접 색을 조합하고 부대 배너를 꾸밀 수 있으며, 장식들을 수집해 미니어처를 꾸미고 효과를 추가할 수도 있다.
찰리 클리블랜드 대표 역시 미니어처 도색 작업 시스템에 대한 애정을 크게 드러냈다. 미니어처 게임답게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요소를 디테일하게 구현하고 싶었다는 게 그 배경이다.
그는 "이용자들이 문브레이커를 즐기는 시간 절반은 도색이었으면 좋겠다"라면서 "도색은 성격과 취향을 드러내는 일종의 취미 생활이고, 시작하면 몇 시간도 금방 가는 게 도색 작업"이라고 말했다.
찰리 대표에 따르면 미니어처 비주얼 콘셉트는 SF소설 작가인 브랜든 샌더슨과 협업한 스토리와 세계관을 기반으로 했다. 또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즐거움과 슬픔 등 각 유닛이 지닌 감정을 담아내려 했다.
전략성도 특징이다. 예측을 최대한 어렵게 함으로써 전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통적인 미니어처 게임과 달리 처음부터 로스터에 소속된 모든 모델을 늘어놓고 시작하는 모드는 없을 예정이다. 현대적인 랜덤성에 더해 스킬 격차를 발휘할 수 있는 게임을 추구했다는 게 그 이유다. 부대는 50종 이상의 유닛을 기반으로 선택한 사령관과 부대원, 전함 지원으로 구성되는데, 시너지를 고려한 부대원 전략 조합이 중요해진다.
지형에 따른 요소는 전략에서 배제된다. 칼리 대표는 "(고저차 등 지형 요소 활용은) 보기엔 멋지지만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리스크 때문에 추가 계획은 없다"면서 "다만 게이트를 여닫거나 스팀기를 껐다 켤 수 있도록 하는 등 배경 요소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도록 할 생각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미니어처 게임을 만드는 제작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문브레이커를 5년간 개발해 왔다"면서 "반응이 기대되고, (저희도) 매우 만족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찰리 클리브랜드와 맥스 맥과이어가 200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한 언노운 월즈는 '하프라이프'의 MOD인 '내추럴 셀렉션' 개발로 시작해 하이브리드 멀티플레이어 전략·슈터 게임인 '내추럴 셀렉션2'와 해저 어드벤처 생존 게임 '서브노티카'를 통해 인지도를 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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