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들어 첫 스윕승을 거뒀다.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4-1로 이겼다.
롯데는 키움과 3연전을 모두 승리했고 3연승으로 내달리며 44승 4무 55패가 됐다. 반면 키움은 올 시즌 마지막 3연전에서 고개를 숙이면서 59승 2무 43패가 됐다. 60승을 눈앞에 두고 아홉수에 걸리면서 5연패에 빠졌다.
양팀은 10, 11일 경기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투수전을 펼쳤다. 두 선발투수인 박세웅(롯데)과 최원태(키움)은 5회까지 나란히 무실점 투구를 했다.
롯데는 6회초 0의 균형을 먼저 깨뜨렸다. 선두타자 한동희가 2루타로 출루하자 후속타자 정훈이 보내기 번트를 댔다. 1사 3루가 됐고 이호연이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2사 상황에서 정보근이 최원태가 던진 3구째 배트를 돌렸고 우전 안타로 연결돼 적시타가 됐다.
롯데는 8회초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한동희가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장두성으로 교체됐다. 장두성은 정훈 타석에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호연 타석에 나온 폭투로 3루까지 갔다.
이호연이 1루수 앞 땅볼을 친 사이 장두성은 홈으로 들어왔고 롯데는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리고 9회초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로 나오 박승욱이 키움 4번째 투수 이명종이 던진 3구째를 받아쳤다. 잡아당긴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마수걸이 솔로 홈런이 됐다.
3-0으로 리드를 잡은 롯데는 이대호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4-0으로 달아났다. 키움은 9회말 선두타자 김휘집이 롯데 두 번째 투수 이민석을 상대로 솔로포(시즌 4호)를 쳐 추격에 나섰다.
이후 김혜성의 2루타와 이정후의 볼넷을 묶어 2사 2, 3루 동점 찬스를 맞았으나 송성문이 롯데 3번째 투수 김도규에게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는 바람에 점수를 좁히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박세웅은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째(7패)를, 김도규는 구원에 성공하며 키움과 3연전에서 모두 뒷문을 잘 잠궈 시즌 3세이브째(2승 3패 2홀드)를 올렸다.
최원태도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째(7승)를 당했다. 롯데는 지난 2018년 7월 27∼29일 이후 약 4년 만에 키움전 스윕승을 달성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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