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연승과 연패로 분위기가 갈렸다. 그리고 순위표에서 자리도 뒤바뀌었다.
두산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주중 홈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에서 6-5로 이겼다. 두산은 이로써 2연승으로 내달렸고 38승 2무 48패로 6위로 올라섰다.
반면 롯데는 5연패를 당하면서 38승 3무 49패가 됐고 두산에게 반 경기 차 뒤진 7위로 내려갔다.
두산은 기선제압했다. 1회말 리드오프로 나온 안권수가 롯데 선발투수 이인복을 상대로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나온 호세 페르난데스가 적시타를 쳐 두산은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바로 반격했다. 2회초 안치홍이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쳐 2-1로 역전했다. 추가점도 바로 이어졌다. 후속타자 한동희가 연달아 적시타를 쳤다.
두산도 5회말 추격을 시작해 승부 균형을 맞췄다. 김재호와 안재석이 안타와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태근과 안권수가 연달아 적시타를 쳐 3-3을 만들었다.
롯데는 추가 실점하지 않고 해당 이닝을 마친 게 다행이 됐다. 페르난데스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한숨을 돌렸고 이인복에 이어 등판한 투수 김도규가 양석환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두산은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6회말 2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김인태가 롯데 세 번째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3점 홈런(시즌 3호)을 쏘아 올렸다.
두산 입장에선 대타 카드가 제대로 들어맞았다. 김인태는 대타 홈런(올 시즌 18번째, KBO리그 통산 983번째, 개인 5번째)으로 제몫을 톡톡히 했다.
롯데도 그대로 주저 앉지는 않았다. 8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전준우가 두산 네 번째 투수 홍건희에게 2타점 적시타를 쳐 한 점차로 따라 붙었다.
그러나 롯데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9회초 선두타자 잭 렉스가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거나 뒤집지 못햤다.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황성빈이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경기가 종료됐다. 최초 판정을 세이프였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이 선언되며 경기는 두산 승리로 마무리됐다.
두산 두 번째 투수 박치국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첫승(2패)을 신고했다. 홍건희는 구원에 성공해 시즌 7세이브째(1승 5패)를 올렸다.
안치홍은 6년 연속 100안타(KBO리그 통산 61번째), 김재호는 개인 600득점(KBO리그 통산 85번째)을 각각 달성했다. 두산과 롯데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로버트 스탁(두산)과 찰리 반즈(롯데)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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