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스롱 피아비 꺾고 LPBA 첫 우승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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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3전 14기.' 김민아(NH농협카드)가 여자프로당구 투어(LPBA) 최강자로 꼽히고 있는 스롱 피아비(블루원 엔젤스)를 꺾고 LPBA 개인 통산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아는 지난 20일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스롱 피아비와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4-3(10-11 11-3 4-11 7-11 11-5 11-4 9-4)로 이겼다. 그는 이로써 LPBA 투어 14번째 도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김민아는 지난 2020년 8월 아마추어 랭킹 1위 출신으로 전격 프로행을 선언했다. 그러나 LPBA 투어에서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동안 최고 성적은 준결승 진출만 두 차례였다.

김민아가 LPBA 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아가 우승이 결정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프로당구협회(PBA)]
김민아가 LPBA 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아가 우승이 결정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프로당구협회(PBA)]

그러나 이번 대회는 달랐다. 김민아는 LPBA 무대에서 최강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스롱 피아비를 상대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LPBA 최단 기간 최다 우승(4회)에 도전한 스롱 피아비는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결승전 초반은 스롱 피아비가 주도했다. 그는 끌려가던 첫 세트를 따라잡고 결국 7이닝 만에 한 점차 역전으로 해당 세트를 가져갔다.

김민아도 맞불을 놨다. 2세트에서 뱅크샷 두 방과 하이런 5점을 앞세워 8이닝만에 11-3으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민아가 지난 20일 열린 LPBA 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결승전 도중 당구대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프로당구협회(PBA)]
김민아가 지난 20일 열린 LPBA 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결승전 도중 당구대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스롱 피아비는 3, 4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우승 확정에 단 한 세트만을 남겨뒀다. 김민아는 코너에 몰렸지만 집중력을 되찾으며 추격에 나섰다.

5세트를 만회하며 리듬을 찾았고 6세트에서도 4~6이닝서 9득점을 몰아올리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김민아는 6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7세트에서 두 선수는 5이닝 공격 직전까지 4-4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런 가운데, 김민아가 5쿠션을 이용한 뱅크샷이 승부를 갈랐다. 그는 뱅크샷에 이어 4득점으로 8-4로 달아났다.

지난 20일 열린 LPBA 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민아(오른쪽)와 스롱 피아비가 선공을 가르는 뱅킹에 나서고 있다.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지난 20일 열린 LPBA 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민아(오른쪽)와 스롱 피아비가 선공을 가르는 뱅킹에 나서고 있다. [사진=프로당구협회(PBA)]

김민아는 7이닝에서 마지막 옆돌리기로 득점하며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프로 통산 첫 우승을 달성한 김민아는 PBA와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아마추어 시절 1위로 프로행을 선택했을 당시 내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막연히 있었다"며 "그런데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조급해졌던 것 같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미 늦었으니 천천히 하자'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씩 마음이 편해졌고 여유를 찾았던 것 같다"며 "이제 경기 운영 등을 떠나서 마음가짐에 대한 깨달음이 생겼다. 감격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아는 우승 상금으로 2000만원을 받았다. 또한 대회 한 경기 최고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200만원)은 32강전에서 에버리지 1.391을 기록한 박지현이 선정됐다.

김민아가 지난 20일 열린 LPBA 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스롱 피아비를 꺾고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프로당구협회(PBA)]
김민아가 지난 20일 열린 LPBA 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스롱 피아비를 꺾고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프로당구협회(PBA)]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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