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캄보디아 출신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오수정을 꺾고 LPBA(여자프로당구투어) 개인 통산 2승째를 올렸다. 피아비는 지난 26일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에버콜라겐 LPBA 챔피언십@태백’ 대회 결승서 오수정을 상대로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6-11 7-11 11-7 5-11 11-1 11-9 9-1)으로 이겼다.
피아비는 지난 6월 열린 2021-22시즌 LPBA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김가영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6개월만에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LPBA서 2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이미래(TS샴푸, 4승) 임정숙(SK렌터카, 3승) 김예은(웰컴저축은행, 2승) 강지은(크라운해태, 2승)에 이어 피아비도 이름을 올렸다. 피아비는 우승 상금 3천만원과 함께 랭킹 포인트 3만점을 받았다.
준우승한 오수정은 상금 900만원과 랭킹포인트 1만5천점을 더했다. 64강전에서 애버리지 2.056을 기록한 이미래(TS샴푸)는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주인공이 되며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결승 초반에는 오수정이 기선제압했다. 그는 1, 2세트를 연달아 따냈다. 그는 하이런 4점을 앞세워 13이닝 만에 첫 세트를 따냈고 2세트서도 두 차례 뱅크샷을 앞세워 앞서갔다.
피아비는 3세트를 만회했다. 그는 초반 4이닝동안 공타로 돌아서며 부진하게 출발했지만 10이닝에서 연속 득점을 올려 13이닝만에 11-7로 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는 20이닝까지 가는 장기전으로 진행됐다. 피아비와 오수정은 서로 '타임 파울'과 '오구 파울'(수구를 바꾸어서 치는 파울)을 범하는 등 집중력도 다소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오수정이 세트를 따내며 우승까지 단 한 세트까지 남겨뒀다.
그러나 피아비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5세트에서 깔끔한 뱅크샷으로 초구를 성공했고 4이닝 2득점, 5이닝 2득점으로 6-1까지 치고 나갔다. 그는 6이닝에서 하이런 5점으로 추격에 발판을 마련했고 해당 세트를 만회했다.
그는 6세트도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피아비는 6세트 초반 3이닝까지 뱅크샷 포함 5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뒤 이후 8이닝 3득점, 9이닝 2득점으로 10-5까지 벌렸다. 오수정도 10이닝에 4점을 추가해 쫓아왔다. 하지만 피아비는 상대 추격을 잘 따돌리며 해당 세트에서 웃었다.
마지막 7세트에서 피아비는 힘을 냈다. 오수정이 해당 세트 5이닝 동안 공타에 그치는 사이 점수를 쌓았고 우승을 확정했다.
오수정은 빨간 스웨터를 입고 경기에 나섰고 4강전 승리 후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여 대회 마지막날 'TS 베스트 퍼포먼스' 수상자로 선정됐다. 선수들의 다양한 퍼포먼스와 세련된 복장, 경기 매너, 세레머니 등을 시상하기 위해 신설된 TS샴푸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프로당구협회(PBA) 경기운영위원회 투표를 합산해 매일 1명씩 대회 최종일까지 모두 5명을 선정한다. 수상자는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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