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쏘카가 최근 거시경제 위기에 따른 금융 시장의 불안에도 예정대로 올해 상장을 강행한다. 최근 IT 기술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을 철회하거나 상장 일정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상장을 밀어붙이기로 결정하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쏘카는 2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국내 유니콘 기업 최초로 유가증권(KOSPI) 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쏘카의 총 공모주식 수는 455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천원~4만5천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2천48억원 규모다. 회사는 8월 1일부터 2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8일과 9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8월 중 상장 예정이며,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쏘카는 구주매출 없이 공모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1년, 전략적 투자자 6개월, 재무적 투자자는 1개월, 3개월, 6개월 균등 보호예수 기간을 약정해 상장 후 유통 물량은 전체 주식의 16.28%다. 이는 코스피 상장 기업의 최근 3년간 최초 유통주식수 비중이 평균 38.8%인 점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쏘카 관계자는 "쏘카는 국내 카셰어링 시장의 압도적 1위 기업으로, 차량 대여를 비롯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 최다인 4천200곳 이상의 쏘카존에서 1만8천대 이상의 차량을 운영하며 국내 카셰어링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6대 도시 주민의 80%는 반경 500m, 3분 이내에 쏘카존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동 수요가 감소한 2021년에도 카셰어링 매출이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며 "데이터와 모빌리티 기술을 결합해 차량 가동률 상승, 차량 유지비용 감소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라고 설명했다. 쏘카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누적 회원 수는 국내 운전면허 보유자의 1/4에 해당하는 약 800만명이며 누적 앱 다운로드 수 약 1천만건, 멤버십 통합 누적 구독 65만건을 돌파했다.
회사는 '쏘카' 외에도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일레클',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등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카셰어링 ▲라이드 헤일링(승차호출) ▲퍼스널 모빌리티 ▲주차정보 서비스 등에 다양한 할인과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멤버십 '패스포트 얼라이언스'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스트리밍 모빌리티(Streaming Mobility)'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이용자의 필요에 맞는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더욱 고도화된 스트리밍 모빌리티 실현을 위해 카셰어링, 전기자전거, 주차 플랫폼 기능 등을 통합해 하나의 쏘카 앱에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국내 최초의 모빌리티 유니콘 기업인 쏘카는 지난 11년간 축적된 데이터와 모빌리티 기술을 통해 빠른 성장을 이루고,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 인수합병(M&A)과 투자, 신규 서비스 출시, 기술역량 확보 등 회사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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