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선수 중 가장 연장자인 지은희(36, 한화큐셀)가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후루에 아야카(일본)를 3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은희는 준결승전에서 미국 동포 선수인 앤드리아 리를 4홀 차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지은희는 지난 2019년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정상에 오른 뒤 3년 4개월여만에 다시 한 번 우승했고 LPGA 투어 개인 통산 6승째를 올렸다.
지은희는 또한 LPGA 투어 한국 선수 최고령(만 36세 17일) 우승도 다시 썼다. 종전 기록은 2020년 ISPS 한다 빅 오픈 우승을 차지한 박희영(35)이 갖고 있었다. 그는 당시 만 32세 8개월 16일이었다.
지은희는 결승에서 후루에를 맞아 초반 퍼트 실수가 나오면서 끌려갔다. 3번 홀을 따냈으나 4, 6번 홀애서 파를 지키지 못해 후루에에 1타 차로 밀렸다.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반격 발판을 만들었다. 버디 퍼트를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9번 홀에서 샷 이글을 성공해 후루에를 제쳤다.
기세가 오른 지은희는 10번 홀에서 파 퍼트에 성공했고 후루에는 파 세이브를 실패했다. 지은희는 11번 홀을 상대에 내줬으나 12번 홀에서 후루에가 보기를 범해 다시 앞서갔다.
지은희는 16번 홀에서 다시 한 번 파 퍼트를 하며 승기를 잡았다. 반면 후루에는 보기를 범하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다. 지은희는 이번 우승으로 US 여자오픈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그는 지난 2009년 US오픈에서 우승자가 된 경험이 있다.
대회 3~4위전에서는 릴리아 부(미국)가 앤드리아 리를 4홀 차로 제차고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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