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7일 하나기술에 대해 해외 대규모 수주 확대와 적극적인 캐파(CAPA·생산능력) 증설 추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하나기술은 지난 21일 영국 브리티시볼트(Britishvolt)와 원통형 2차전지 화성공정 턴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약 90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1천130억원) 대비 80.3%에 해당한다. 계약 종료일은 오는 2024년 10월 18일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주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두 가지인데, 향후 추가 수주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브리티시볼트는 영국의 2차전지 제조업체로 총 투자규모가 약 38GWh(기가와트시)로 알려졌는데, 이번 수주는 약 4~5GWh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나기술이 화성공정 장비를 모두 턴키로 공급을 하게 된다면 예상 규모는 최대 7천억원대로 추산된다"며 "또한 이번 수주는 에이전시업체 없이 직접 수주를 성사시키면서 관련 비용(보통 계약금액의 15% 수준)을 절약해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하나기술은 현재 생산능력 2배 규모의 시설 확보로 수주 증가에 대한 대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하나기술은 2차전지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토지·건물 매입을 지난 6일 발표했다. 양수금액은 495억원(자산총액 대비 26.17%)으로 2차전지 공장 증설로 안정적인 장비 제작 기반 확보와 고객사의 조립·화성공정 수주 대응으로 매출과 수주 증대가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이번 양수를 통해 올해 연말 캐파는 7천억원 수준으로 현재보다 2배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하나기술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05억원, 1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4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순익분기점(BEP) 수준을 전망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지난해 이월 수주(작년 말 980억원)의 매출 전환이 확대될 것이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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