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고령화 인구로 인한 의료 시스템 부담과 의료 설비의 도심 집중 현상으로 인한 공공의료 부문 난제를 클라우드로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AWS코리아는 26일 '아태지역 공공 의료 부문 클라우드 도입 현황 연구'를 주제로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의료부문 클라우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시민 미르자(Simeen Mirza) 엑세스 헬스 전략 컨설턴트는 "한국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로 인해 공공 의료 자원의 부족은 물론, 전반적인 의료 시스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더욱이 민간 의료 시설의 90~92%가 도심에 집중돼 있어 지방 접근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클라우드 도입을 통한 의료부문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지만, 한국은 높은 기술 도입률에도 불구하고, 의료 서비스에 대한 클라우드 도입이 느린 편"이라면서, "특히, 의료분야에 대한 규제가 심하다. 전반적으로 기존 정책의 방향과 규제 완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혁신성장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은 클라우드 채택의 기술적 측면에서 어느정도 준비가 됐으나 이에 대한 인식이나 정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책입안자는 물론, 전문가, 시민들이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가 높고, 클라우드 역량을 갖춘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내 의료업계 디지털 전환을 위해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 수립 ▲명확하고 책임소재 분명한 데이터 거버넌스 정책 ▲공공의료 부분 디지털 역량·지식격차 축소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선 지난 2016년 공공 의료 분야에 처음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최근 기존 레거시 시스템 대신 퍼블릭 클라우드 공급업체에 전자 의료 기록(EMR)을 저장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병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AWS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의료기관들이 AWS 클라우드를 도입한 사례가 늘었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학교 중앙의료원, GE헬스케어 등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활용해 AI모델을 만들어 연구자들이 의학 질병 연구를 종합하고, 새로운 치료 옵션을 파악할 수 있는 의료연구 플랫폼을 구축했다. 가톨릭대학교 중앙의료원은 안전한 의료 데이터 혁신을 위해 별도의 AWS 계정을 사용한 보안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구축했다. 이날 AWS 기반으로 코로나19 중증도 평가 기술을 개발한 메티컬IP 사례도 소개됐다.
이수정 AWS 교육·헬스케어 부문 사업 총괄은 "코로나19 동안 의료업계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고, 클라우드는 환자 중심의 개인화된 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기반"이라면서, "AWS는 환자데이터를 분석해 환자 개개인에 맞춤화된 정밀의료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 다양한 데이터가 발생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건강이나 병력을 관리하는 정밀의료 산업이 크고 있다"면서, "국내 민간분야에서도 헬스 케어 관련 솔루션 개발이 늘고 있고, 회사 규모와 상관없이 해외시장 진출을 타깃하는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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