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 번에 무너졌다. 류현진(35,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토론토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로저스 센터에서 2022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를 치렀다. 류현진은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3.1이닝 동안 70구를 던졌고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타선 지원을 받았으나 6-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출발은 좋았다. 1회초 첫 타자로 지난해까지 토론토에서 한솥밥을 먹은 마커스 시미언을 상대로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끝에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류현진은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은 뒤 이어 코리 시거와 미치 가버를 각각 유격수 뜬공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토론토 타선은 1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텍사스 선발투수 스펜서 하워드를 상대로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가 솔로 홈런을 쳐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찬스에서는 맷 채프먼이 3점포를 쏘아올려 4-0으로 리드를 잡았다.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 아돌리스 가르시아와 후속 타자 안디 이바녜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이어 타석에 나온 닉 솔락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첫 실점했다.
해당 이닝에서 추가점은 내주지 않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찰리 컬버슨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해 2회초를 마쳤다. 토론토는 한 점을 더 달아났다. 2회말 류현진과 이날 배터리를 이룬 포수 대니 젠슨이 솔로 홈런을 쳐 5-1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3회초도 잘 넘겼다. 선두타자 조나 하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엘리 화이트와 시미언을 연속 타자 삼진으로 잡아내고 시거를 1루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토론토는 3회말 선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대포를 가동했다. 이 한방으로 6-1로 달아났다.
넉넉한 점수 차였지만 류현진은 4회초 한순간에 흔들렸다. 1사 1루 상황에서 안디 아바녜스에 2루타를 맞아 두 번째 실점했다. 후속타자 솔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모두 초구를 공략당했다.
1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고 컬버슨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했다. 추가점을 내줬고 선행주자와 타자주자 모두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해 2, 3루 상황이 됐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타석에 들어선 조나 하임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타구가 류현진 왼발에 맞고 방향이 틀어졌다. 2루수 내야 안타가 됐고 3루 주자 솔락이 홈으로 들어왔다.
토론토 벤치는 류현진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교체를 결정했다. 류현진은 4-6 상황에서 강판됐다. 그러나 자책점은 늘어났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줄리언 메리웨더는 대타로 나온 브래드 밀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텍사스는 6-6을 만들며 승부 균형을 맞췄다.
류현진으 책임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텍사스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시거가 메리웨더를 상대로 적시타를 쳐 밀러도 홈을 밟았고 7-6으로 역전했다.
분위기를 탄 텍사스는 5회초 대타 네이트 로의 적시타와 밀러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두 점을 더해 9-6으로 달아났다. 7회초 하임의 투런포와 밀러의 솔로포 등 연속 타자 홈런으로 3점을 더 내 승기를 잡았다. 텍사스는 토론토에 12-6으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