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와 디지털 전환이 맞물리면서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이 선호되고 있다.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필수 요소로 무선 네트워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시스코가 '와이파이(Wi-fi) 6E' 환경 구축을 위한 신기술을 공개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30일 열린 시스코 시스템즈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찬단 멘디라타(Chandan Mehndiratta) 시스코 제품 관리 총괄 부사장은 "성공적인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구축하려면 단순히 원격 지원을 넘어 기술 활용 방식을 대대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며 "이같은 업무 환경의 지속성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상황에 비춰봤을 때 인프라 전체를 자동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멘디라타 부사장은 "네트워크 장애 없는 업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유비쿼터스 무선 네트워크와 향상된 네트워크 품질, 제로 트러스트(Zero-Trust) 보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스코는 이날 6E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한 무선 네트워크와 접속(엑세스) 기술을 공개했다. 와이파이 6E는 기존 와이파이 대비 연결 속도와 수용량을 높인 무선랜 기술이다. 와이파이6E는 주파수 대역을 6㎓까지 확장해 이용한다. 이동통신 세대가 3G‧4G·5G 등으로 진화하는 것처럼 와이파이도 세대별 고도화를 거듭하는 셈이다.
시스코의 와이파이 6E 제품은 '카탈리스트(Catalyst) 9136'과 '머라키(Meraki) MR57' 두 가지로 구성됐다. 초당 기가비트(Gb) 이상의 속도를 제공하며, 업계 최초의 하이엔드 6E 액세스 포인트(AP)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시스코 프라이빗(Cisco Private) 5G'는 관리형 서비스다. 하이브리드와 사물인터넷(IoT) 전환을 위한 무선 네트워크 환경에 적합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멘디라타 부사장은 "자체 생산한 '실리콘 원(Silicon One)' 칩셋을 카탈리스트 스위치 제품군에 도입해 더 많은 대역폭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드 나이팅게일(Todd Nightingale) 시스코 부회장은 "네트워크 없이 하이브리드 근무는 불가능하며 네트워크 성능은 직원 역량으로 직결될 정도로 중요하다"며 "이번 솔루션은 뛰어난 적응력과 민첩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하이브리드 근무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APJC) 지역 내에서 와이파이 6E 엑세스 포인트를 공식 출시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GHz 대역을 와이파이 6E로 공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안혁 시스코코리아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사업 총괄 상무는 "국내에서도 금융‧제조업계 중심으로 와이파이 6E 도입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향후 가상현실, 메타버스뿐만 아니라 교육, 공공, 의료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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