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초·중·고등학교에 화상회의 서비스인 '웹엑스'를 기업 대비 10분의 1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현재 교육청과 논의중이다. 이러한 가격 정책에 대해 본사 승인은 받은 상황이다."
23일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연례 행사 '시스코 커넥트 코리아 2021'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일부 화상회의 솔루션이 곧 유료화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웹엑스는 국내 다수 대기업을 포함해 은행·보험 및 금융권 기업들도 모두 사용 중이다. 대표적으로 국민은행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국회에서는 일정 규모 이상 회의를 웹엑스로 전환했다. 지난 1월에는 청와대에서 대통령 신년 기자간담회를 웹엑스로 진행하기도 했다.
조범구 대표는 "최근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을 더욱 막중하게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본사 차원에서 펀드 형식으로 지원하는 국가 디지털 가속(CDA) 프로그램의 2차 진행에도 속도를 낸다. CDA는 통상 한 차례당 3년 단위로 운영되지만 본사는 국내 성과가 그만큼 크다고 봤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CDA 대상 국가로 선정돼 올해 프로그램 2년차에 접어들었다.
조 대표는 "본사에서 국내 CDA 과제 결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원하면 2차 프로그램으로 넘어가도 좋다고 했다"면서 "CDA를 통해 기업들은 가령 1천억원에 달하는 통신 장비를 99% 할인한 10억원을 지불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시스코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조 대표는 "본사 기준 회계연도 지난 3분기(국내기준 2~4월) 매출은 약 128억 달러(한화 14조5천574억원)를 기록해 전년대비 7% 성장했다"면서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은 약 38억 달러(약 4조3천217억원)로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SW·서비스 매출의 경우, 글로벌하게는 60%, 국내는 50%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SW 매출 중에서도 구독형 방식의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조 대표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SW 매출에서 구독형 비중은 81%를 차지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주요 사업 전략으로 멀티 클라우드, 디지털 네트워크 아키텍처 센터(DNAC), 보안 접근 서비스 엣지(SASE), 협업 등을 꼽았다.
조 대표는 "IT 기술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전세계 10억명의 사람들을 연결하고 국가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포용적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SW 비즈니스 강화와 함께 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돕고, 급변하는 IT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