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온라인' 공간의 전환 견인하는 프롭테크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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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아워홈에 가상 오피스 제공해 원격 근무 전환 지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업무를 보는 사무실에서부터 상가 분양까지 실물 공간에서 이뤄지던 일들이 이제는 잘 구현된 가상세계에서 펼쳐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재택근무가 점점 자리 잡고 있으며, 첨단 기술 적용으로 공간에 대한 개념이 더 넓어졌기 때문이다.

30일 프롭테크 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은 식품 기업 아워홈과 원격근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직방은 아워홈에 가상 오피스를 제공하고, 원격 근무 전환을 돕는다. 특히, 직방이 자제 개발한 메타버스 공간에 대기업이 입주한 첫 사례다.

직방은 오프라인 근무 환경을 완벽하게 대체한 자체 개발 메타버스 공간 '메타폴리스' 일부를 임대 제공해 아워홈의 원격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직방의 메타폴리스 임대는 현재 비용은 발생하지 않으며, 추후 임대사업으로 전환해 수익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프롭테크 업체들이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의 전환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조은수 기자]
프롭테크 업체들이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의 전환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조은수 기자]

이번 협약으로 아워홈은 메타폴리스에 입주해 재택근무 시 발생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 오류와 보안 등의 문제를 예방하고 직원들의 자유로운 소통과 원활한 비대면 업무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워홈은 우선 올해 상반기 중 고객상담센터의 오프라인 사무실을 없애고 메타폴리스 공간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 업무에 원격근무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메타폴리스 입주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직방은 지난해 본사와 사무실을 완전히 없애고 전 직원이 메타폴리스에서 원격 근무를 하고 있다. 직방은 대대적인 근무방식 전환을 통해 가상공간이 충분히 오프라인 근무 환경을 대체할 수 있다고 증명했다.

오프라인 근무 환경으로 전환을 도모한 직방과 아워홈처럼 최근 전 산업군에서 재택근무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유연근무제 활용 인원은 지난 2019년 8월 221만5천 명에서 지난해 8월 353만4천 명으로 약 1.6배 늘었다. 유연근무제의 유형은 탄력적 근무제, 재택 및 원격 근무제, 선택적 근무시간제, 시차출퇴근제, 근로시간 단축근무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재택 및 원격 근무제의 근로자 수는 지난 2019년 8월 9만5천 명에서 지난해 8월 114만 명으로 2년 만에 약 12배 늘어났다.

푸드테크 기업 식신은 국내 첫 현실 공간 메타버스 서비스 '트윈코리아'를 선보이며, 메타버스 부동산 시장 개척에 나섰다. 메타버스 속 서울 상권 분양 이어 이달 '수도권 신도시' 18개 상권에 대한 사전 청약자 대상 분양을 시작했다.

트윈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서울 지역 셀 청약 시 38개 주요 지역이 1분 만에 완판되고, 94개 상권 청약이 9시간 만에 마감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트윈코리아는 푸드테크 기업 '식신'이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현실 공간을 메타버스 공간에 셀(Cell) 단위로 구현한다. 각각 셀 안에는 실제 해당 지역에 위치한 상점이나 식당이 노출되며, 유저들은 셀을 분양받아 셀 오너가 되거나 결제, 영수증 인증, 리뷰 작성 등의 온라인 활동을 통해 실제 상점에서 사용 가능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한편, 메타버스 데이터 제공 업체 메타메트릭솔루션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더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 등 4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팔린 가상 부동산 규모는 5억100만 달러(약 6천200억원)에 달한다.

또한, 가상 부동산 플랫폼 어스2(Earth2)의 지난해 말 기준 한국 이용자의 자산은 1천63만748달러(약 125억원)에 달한다. 메타메트릭은 올해 메타버스 내 가상 부동산 판매 규모가 10억 달러(1조2천120억원)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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