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달에만 총 8천1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광주 붕괴사고 이후 계속되는 유동성 위기론을 조기에 종식시키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HDC현산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제안을 수용하는 등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HDC현산은 최근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기관으로부터 보유자산 토지를 담보로 5천100억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HDC현산은 지난 16일 확보한 3천억원의 유동성과 함께 총 8천1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HDC현산은 경제개혁연대가 HDC현산의 주주인 네덜란드 연금 투자회사 APG로부터 위임을 받아 정관변경에 관한 주주제안을 한 것에 대해 전격 수용했다. HDC현산은 내일(29일) 정기주총에서 최종 승인받을 예정이다.
붕괴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는 한편,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도에 따른 것이다. 경제개혁연대가 제안한 정관변경 내용은 ▲지속가능경영, 안전경영 등 회사 의무를 명문화 ▲ESG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안전보건 전문사외이사 선임 ▲지속가능경영 공시 도입 등이다.
HDC현산은 ESG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을 제외한 나머지 3가지에 대해 전격 수용했다. 권고적 주주제안권은 상법이나 정관이 주주총회 결의사항으로 명시하지 않은 ESG 관련 사항에 대해서도 주주제안을 가능하게 하되 권고적 효력만 갖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HDC현산은 정비사업에서 잇달아 수주에 성공시키고 있다. 지난달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이어 최근 서울 노원구 월계동신 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서 경쟁사를 누르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HDC현산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는 최근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시장의 유동성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자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며 "지주사를 포함한 보유자산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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