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돋보기] '아쉬운 성적표' 펄어비스…中 '검은사막 모바일'로 반등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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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 게임 진출 가능성 시사…'붉은사막' 등 신작 순조롭게 개발 중

펄어비스 4분기 실적 현황.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 4분기 실적 현황. [사진=펄어비스]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붉은사막' 등 신작 지연의 영향으로 펄어비스가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회사 측은 중국 출시 일정이 확정된 '검은사막 모바일'을 필두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5일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2021년 연간 매출 4천37억원, 영업이익 430억원, 당기순이익 61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17.4% 72.6%, 39.4% 감소한 수치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7%, 28.8% 증가한 1천179억원, 25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860.9% 오른 108억원이었다.

연간 해외 매출 비중은 주력 지식재산권(IP)인 '검은사막' 등에 힘입어 81%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 중 PC 및 콘솔 플랫폼 비중은 75%를 차지했다.

주력 게임인 검은사막은 국내 MMORPG 중 유일하게 스팀(Steam) '2021 최고작' 최다 판매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조사한 '해외에서 선호하는 한국 게임'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검은사막 이용자 간담회 '칼페온 연회'와 같은 달 선보인 '캐릭터 리부트' 업데이트로 신규 이용자가 165%(북미·유럽 230%) 증가하기도 했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검은사막과 이브의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이어가는 가운데,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와 신규 IP 마케팅에 집중하겠다"며 "2022년은 IP 확대와 신작을 통한 라인업 다변화로 재무적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중국 출시 일정이 확정된 '검은사막 모바일'. [사진=펄어비스]
중국 출시 일정이 확정된 '검은사막 모바일'.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는 2022년 IP 확대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먼저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세 번째 테스트를 마쳤고 중국 최대 게임 사이트 '17173'에서 '2022년 가장 기대되는 게임'에 선정되는 등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당사와 퍼블리셔 합의 하에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테스트(CBT)와 출시 날짜는 확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검은사막 모바일은 현지 퍼블리셔 노하우를 토대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최대한 많은 스토어와 기기 대응을 위한 기술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1월 엘리트 테스트는 실제 출시 수준의 콘텐츠와 BM을 선보여 피드백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스트 결과 잔존율 등 대부분의 지표가 개선되며 기대치 수준을 달성했다"며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CBT를 1분기 중 실시한 뒤 빠르게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붉은사막', '도깨비' 등 신규 IP도 차세대 게임엔진을 통해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붉은사막은 스토리 전개와 몰입감으로 전세계 유수 타이틀을 뛰어넘는 AAA 타이틀로 개발되고 있다"며 "차세대 엔진으로 구현한 고품질 그래픽과 액션, 타격감으로 경쟁작을 뛰어넘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자세한 일정은 추후 계획에 따라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 화두로 급부상한 P2E 게임 진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정경인 대표는 "기술의 발전으로 게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수익까지 창출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은 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에 당사는 몇 년간 관련 기술을 연구하며 도입 가능성을 검토했다. 현재 준비 중인 사안은 빠르게 단계적으로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와 자회사인 CCP게임즈 모두 오랜 MMO 게임의 운영 경험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 시스템 관련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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