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빅데이터를 활용, 업무 효율화는 물론 고객 특성에 맞는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제뉴인(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빅데이터 협업 플랫폼인 'DI(Data Intelligence) 360'에 대한 성과 보고회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업무 문화 추진 계획을 13일 발표했다.
DI 360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2020년 세계 최고의 빅데이터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공동 개발해 오픈한 빅데이터 협업 플랫폼이다. 사내 부문별로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통합, 한 번에 빠르게 분석·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년간 DI 360을 통해 분석된 데이터를 생산성 향상과 재고 관리 시스템 구축, 신제품 개발에 활용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DI360에 담긴 장비의 TMS(Tele-Management System) 데이터를 분석해 신제품 개발 시 적극 활용했다. 각 지역에 분산된 장비들의 TM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고객은 연비를, 북미 고객은 엔진 스피드를, 유럽 고객은 엔진 출력을 중요하게 생각해 장비를 작동한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국내 고객의 경우 연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엔진출력을 스탠다드로 놓고 작업을 하지만, 북미 고객의 경우 연비보다도 장비가 갖고 있는 최대한의 힘을 활용, 빠른 작업을 위해 엔진 출력 및 스피드를 높여 작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 고객의 경우 북미 고객과 특성이 유사하지만, 빠른 작업을 위해 높은 엔진 스피드까지 설정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유럽지역에 판매한 21톤 휠굴착기의 절반가량이 프랑스 동북부 지역 사탕무 작업장에서 구동 중에 있는데, TMS를 분석한 결과 'Power+' 모드(최고 출력 모드) 사용 비율이 50%에 육박함을 확인했다. 이에 상반기 중 유럽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21톤 휠굴착기(VDK21W) 모델의 경우 'Power+' 모드 성능 개선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DI360 협업 플랫폼은 재고 및 품질관리에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기존에는 출고되는 건설장비의 부품 수명을 산출 시 데이터 처리에만 3주가 걸렸다. 그러나 DI360을 활용해 하루 만에 분석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자재 납기 현황도 매일 확인할 수 있어 재고 관리를 통한 생산효율성이 대폭 개선됐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DI360을 통해 전 세계에 판매된 건설장비의 실시간 가동 정보와 국가별 시장정보 분석이 가능해져 시장 특성에 맞는 신제품 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업무 혁신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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