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연초부터 잇따른 수주 소식을 알렸다. 이에 지난해 연간 수주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던 국내 조선 3사가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1일 기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총 24척 약 29억 달러를 수주, 연간 수주 목표액 174억4천만 달러의 16.7%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1월에만 LNG 운반선 3척과 해양설비플랜트 1기 등 약 11억7천만 달러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통상 조선업계는 연말에 수주 계약이 몰려있다. 이러한 점을 미뤄봤을 때 1월이 채 지나지도 않았음에도 이 같은 수주 실적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반면 국내 조선 3사 중 삼성중공업은 아직까지 새해 마수걸이 수주 소식이 없다. 지난해 1월 5일 첫 수주를 공시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따라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국내 조선 3사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견조한 수주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변수는 올해 글로벌 발주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발주량은 전년 대비 23.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수주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거나 조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데는 고부가·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상당 수준의 발주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더욱이 신조선가지수가 지속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한몫한다.
업계 관계자는 "LNG 운반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과 IMO의 환경규제 강화로 국내 조선사들이 건조 기술에 강점을 지닌 친환경연료 추진 선박 발주가 늘어나는 기조가 올해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국내 조선 3사는 선별수주에 나섰음에도 올해 괄목할 만한 수주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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