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3사, 연간 수주 목표 145% 달성…내년 골라 수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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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년치 이상 '수주잔고' 확보…"수익성 고려한 선별 수주에 총력"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국내 조선 3사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이 올해 만족할만한 수주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수주액 규모는 458억 달러(약 54조5천억원)로 연간 목표액인 317억 달러(약 37조원)와 비교하면 45% 초과 달성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해 지난해 9월 인도한 액화천연거스(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해 지난해 9월 인도한 액화천연거스(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각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226척을 약 228억 달러에 수주해 연간 목표치(149억달러)의 152%를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80척을 약 122억 달러에 수주해 연간 목표치(91억 달러)의 34%를 초과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60척을 약 107억7천만 달러에 수주해 연간 목표치(77억 달러)의 40%를 넘어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 3사의 이 같은 수주 실적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로 국내 조선사들이 건조 기술에 강점을 지닌 친환경연료 추진 선박 발주가 늘고, 유가상승에 따른 해운운임 상승으로 인한 컨테이너선박과 해양플랜트 발주가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특히 조선 3사 모두 최소 2년 치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함에 따라 내년에는 수익성이 높은 발주 물량 위주의 선별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는 인력과 도크(건조공간)가 제한된 상황에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선박 대신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내년에는 안정적인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위주의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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