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롯데마트가 점포 리뉴얼을 통한 공간 혁신에 나선다.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타고 있는데 따라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강화해 고객들의 발걸음을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희망퇴직으로 인력 재정비에 돌입한 롯데마트가 기존 전략을 전면 재편하며 사업적인 변화에도 나섰다. 실적이 부진한 매장을 정리하는 점포 구조조정을 대신해 '리뉴얼'을 택했다.
롯데마트 안산점의 경우 약 두 달간의 리뉴얼 공사를 거쳐 지난 23일 재오픈했다. 안산 지역 내 최대 규모의 식품 매장을 선보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와인&치즈' 매장을 통해 전세계 인기 와인과 식물성 비건 치즈 등 이색 제품을 판매한다.
내츄럴 와인, 버번, 위스키 특화존 등도 구성했다. 또 국내 브루어리 11곳의 맥주를 취급하는 수제맥주존을 별도로 운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늘어난 홈술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다음달에는 잠실점의 명칭을 '제타플렉스'로 변경하고 전문 매장이 중심이 되는 마트로 탈바꿈한다. 1층에는 면적의 약 70%를 대형 와인숍인 '보틀벙커'로 채운다. 4천여종의 와인을 소개해 '보틀벙커에 없으면 국내 어느 곳에도 없다'는 콘셉트를 지향한다.
리빙 전문점인 '룸바이홈 랩'도 2층에 들어선다. 이 공간은 지난달 폐점한 유니클로가 있던 공간이다. 롯데마트는 잠실점 룸바이홈을 테스트베드 삼아 향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여기에 H&B 전문점 롭스의 프리미엄 버전인 '롭스 플러스'도 선보인다. 대형마트 주요 고객 층인 40~50대를 공략하기 위해 안티에이징 제품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내년 초까지 판교점, 강변점, 거제점 등을 이 같은 리뉴얼을 통해 새단장 할 계획이다. 더불어 철수설이 돌았던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은 내년 초까지 롯데마트 목포점, 전주 송천점, 광주 상무점, 창원 중앙점을 빅마켓으로 전환해 다시 키우기로 했다. 2023년까지 빅마켓 점포 수를 20개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롯데마트의 이 같은 변화는 전날(25일) 파격적인 임원인사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그룹 차원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롯데그룹은 주요 사업인 유통 부문의 실적 부진이 길어지자 사업 전략 변화와 인적 쇄신 등을 시도해온 바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점포 구조조정 등 다운사이징 기조를 벗어나 카테고리 킬러 매장 육성을 통해 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오프라인 소비 수요를 유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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