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가격 인상 '릴레이'…"막걸리·수입맥주도 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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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부터 하이네켄 내달부터 가격 올라…"원자재·물류비 상승 영향"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올 상반기부터 시작된 주류업계 가격 인상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주세 방식 변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실적 악화로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순당, 하이네켄까지 제품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순당 막걸리 제품들 모습 [사진=국순당]
국순당 막걸리 제품들 모습 [사진=국순당]

국순당은 다음달부터 쌀막걸리 제품 가격을 9.9~25% 인상한다. 이에 따라 '국순당 쌀' 750㎖의 공급가격이 1천40원에서 1천300원으로, '국순당 쌀' 캔 350㎖ 공급가격은 740원에서 840원으로 오른다.

하이네켄코리아도 최근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에 공문을 보내 다음 달 1일부터 4캔 구매 할인행사 적용 시 1캔당 가격을 기존 2천500원에서 2천75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편의점 기준 하이네켄(500ml) 4캔 묶음 구매 가격은 기존 1만원에서 1만 1천원으로 오른다. 다만 1캔(500ml) 가격은 4천원으로 동일하다.

인상 품목에는 기존 알려진 대표 제품인 하이네켄 외 '타이거', '에델바이스', '데스페라도'와 애플사이다 브랜드 '애플폭스'가 포함됐다.

하이네켄코리아 관계자는 "4캔 행사 가격 조정은 커머셜 전략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과 운송비 인상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하이네켄코리아가 자사 맥주 제품 마케팅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하이네켄코리아]
하이네켄코리아가 자사 맥주 제품 마케팅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하이네켄코리아]

그간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던 소주 제품도 하반기 가격을 올렸다. 대선소주가 첫 스타트를 끓었다. 대선소주 병 제품(360㎖)은 출고가는 1천원에서 66.8원 인상한 1천71.8원으로, 시원소주 병 제품(360㎖)은 기존 1천25원에서 46.8원이 인상된 1천71.8원으로 인상됐다.

화요도 자사 제품에 대한 출고가를 평균 12% 인상했다. 화요 17도 375㎖ 제품의 가격은 8천140원으로 17.5% 오르고 17도 750㎖ 제품은 1만5천400원으로 13.82% 인상됐다. 200㎖는 4천950원으로 17.85% 올랐다. 화요 25도 제품에선 750㎖가 9.79%, 500㎖가 12.24%, 375㎖가 14.66% 인상됐다. 이 외에 41도 제품의 375㎖, 500㎖ 제품도 5~7% 수준으로 올랐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도 상반기 맥주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맥주 가격 인상은 주세 체계와 연관이 있다. 우리나라는 1967년 이후(탁주는 1971년)부터 주류의 조세부담 방식을 종가세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2020년부터 맥주와 탁주의 과세표준을 종량세로 전환하고 세율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매년 변경되도록 개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맥주의 주류세는 4.1원, 탁주는 0.2원으로 인상됐다. 이는 직전 소비자물가상승률 0.5%를 반영한 결과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맥주 제품을 비롯해 막걸리 업계도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주류 가격 전반적인 상승이 이뤄졌다"며 "상위 소주 제품 가격만 오르지 않았는데 해당 제품들은 도수를 낮추며 어느 정도 가격 절감이 이뤄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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