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는 12월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해 SK실트론 인수 관련 사익편취 의혹에 대해 직접 소명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내달 15일 열리는 공정위 전원회의에 참석한다. 전원회의는 법 위반 기업을 제재할지, 어떤 처벌을 내릴지 등을 정하는 공정위의 최고 의결 기구다.
공정위 전원회의는 당사자 출석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재벌 총수가 회의장에 나오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최 회장은 본인의 혐의를 직접 소명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 전원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2017년 SK의 SK실트론(당시 LG실트론)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최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지분 29.4%를 인수한 것을 두고 공정거래법(독점 규제와 공정 거래에 관한 법률)을 어기고 총수 일가가 사익을 편취한 것으로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공정위는 SK그룹이 잔여 지분 전부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일부를 최 회장이 보유하게끔 해 부당이익을 줬다고 보고 있다.
이에 공정위는 올해 8월 SK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심사 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보냈고, 동시에 최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내용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전원회의에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다만 9명의 전원위원 중 4명이 제척 등의 사유로 빠진다. 최소 의결 정족수가 5명이기 때문에 출석위원 전원이 동의해야 최 회장에 대한 고발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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