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당시 이 후보 신분은 안밝혀
김 씨 "의식 소실 중 왼쪽 눈 부딪혔다" 기록
선대위 "허위정보, 좌고우면 않고 법적 조치"
[아이뉴스24 박정민 수습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후보 부인 '낙상사고'와 관련해 상세한 119 신고내역을 공개하는 등 유언비어 차단에 적극 나섰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선대위 배우자실장)과 신현영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의 사고 당일 구급일지와 진료 받은 병원의 의무기록사본 등을 공개했다. 다만, 환자 인권 등을 고려해 영상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 후보와 배우자의 동의 하에 소방서 그리고 병원 측으로부터 제공 받은 자료를 근거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공개한 119 신고내역에 따르면 9일 오전 0시 54분 이 후보가 휴대전화로 119에 신고를 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앰뷸런스를 요청했고, '아내가 구토, 설사 증상을 호소하며, 얼굴에 열상이 있어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했다. 119에 전화를 한 본인과 부상자가 누구인지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구급활동일지에는 '현장 도착한 바 환자 방 안에 누워 있는 상태로, 오심, 구토, 어지러움, 설사 증상을 호소했다', '환자 말에 의하면 8일 점심식사 후부터 오심, 구토, 설사 증상 있었으며, 9일 0시 50분 화장실에서 구토하다가 의식 소실(3분) 있었고, 의식 소실 중에 얼굴 왼쪽 눈 부분 부딪혔다고 함'이라고 적혀 있다.
의무기록사본에 기재된 의사의 진료기록에 대해서는 "환자(김혜경 씨) 내원 당시 의식 명료하고 혈압, 맥박, 체온 등 신체활력 징후와 신체 진찰, 그리고 신경학적인 평가 결과에 특이 소견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며 "관련 검사 결과에서도 특이 소견 없음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식 의원은 "부상을 둘러싼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허위조작 정보의 생산 또는 유포에 대해서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9일 새벽 이 후보의 부인 김 씨가 낙상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이 후보는 당일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간호에 집중했다. 12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글을 통해 김 씨를 병원으로 후송한 구급대원 3인이 소방서의 조사와 질책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SNS를 통해 "성실하게 임무를 잘 수행한 이들을 내용도 모른 채 질책할 것이 아니라 격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정민 수습 기자(pjm8318@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