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반가워 치맥' 단계적 일상회복 첫 날 가을야구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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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조심스러운 발걸음이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1일 오전 5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를 변경했다.

기존 거리두기 방식을 대신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를 이날부터 적용했다. 이에 따라 프로스포츠는 관중 입장 범위를 확대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종목 중 KBO리그가 가장 먼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마주했다. 이날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열렸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진행됐다. 두산 야구팬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진행됐다. 두산 야구팬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포스트시즌 첫 무대인 이날 경기를 앞두고 관중 100% 입장을 결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이전처럼은 아니다.

KBO는 백신패스를 도입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1, 2차(얀센의 경우 1차) 접종 후 2주(14일)가 지난 완료자, 48시간 이내 중합효소 연쇄 반응(PCR) 검사 음성 확인자, 불가피한 사유로 백신 접종을 받지 못했을 경우 담당의사 소견서를 제시할 경우에 한해 입장이 가능했다.

KBO는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올해 포스트시즌 전 좌석을 백신 전용 구역으로 지정했다. 해당 좌석에서는 취식도 허용했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진행됐다.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이 치킨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진행됐다.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이 치킨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러자 야구장을 상징하는 풍경 중 하나인 치킨과 맥주가 등장했다. 코로나 이전 지난 2019년 한국시리즈 이후 2년 만에 다시 야구장이 활기찬 모습으로 채워진 것이다.

두산과 키움의 1차전은 만원 관중을 달성하지 못했고 최종 12,422명이 입장했다. 예상보다는 적은 숫자다. 늦가을 쌀쌀한 날씨 탓도 있었지만 그래도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표정은 밝았다. 물론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두산과 키움 구단 장내 아나운서와 치어리더들도 더 신이 나 응원했다. 그러면서도 비말 확산 위험이 있는 육성 응원 자제를 부탁했다. 전광판을 통해서도 이닝 교대 시 수시로 해당 문구가 나왔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진행됐다.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이 맥주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진행됐다.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이 맥주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구장 내 매점에서는 일찌감치 준비한 치킨이 동이 났다. 잠실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소셜미디어(SNS)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치킨 판매 현황을 전하기도 했다.

맥주를 구입하기 위한 대기줄도 경기 개시 시간이 다가올 수록 길어졌다.

한 야구팬은 '야구장 입장까지 QR 코드와 백신 증명까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수속이 조금은 복잡하다'며 '서둘러 야구장으로 오는 게 수월하다'는 정보도 공유했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진행됐다. 단계적 일상회복 맞은 첫날 야구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진행됐다. 단계적 일상회복 맞은 첫날 야구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도 오랜만에 많은 관중이 찾는 상황을 반겼다. 키움의 '간판 타자' 중 한 명이자 올 시즌 KBO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이정후는 "기분이 정말 좋다. 관중이 많은 가운데 경기를 하면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에너지 같은게 생긴다"며 "좋은 기운을 갖고 경기를 펼치면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관중 입장을 반겼다.

양석환(두산)도 "무관중 경기에 익숙해진 것도 있어 기존 거리두기에서 시행한 30% 입장 때도 (관중들이)많이 찾아왔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그런데 오늘 더 많이 온다면 어린 선수들은 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한편 황희 문화체육부장관도 이날 잠실구장을 직접 방문해 두 팀 경기를 지켜봤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진행됐다. 두산 야구팬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진행됐다. 두산 야구팬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ㅏㄴ=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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