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새 사령탑 후인정 감독이 지도자로서 V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공교롭게 상대는 선수 시절 오랜 기간 몸담았던 현대캐피탈이다.
KB손해보험은 2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을 앞두고 KB손해보험의 지휘봉을 잡은 후 감독에겐 V리그 첫 공식 경기다.
후 감독은 "프로배구를 떠난 지 5년 만에 돌아와서 설레는 마음이 있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라면서 "잠도 잘 못 잤다. 첫 경기라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생각이 많아지다보니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사령탑으로 첫 V리그. 상대가 현대캐피탈인 점도 후 감독을 긴장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후 감독은 지난 1996년 현대캐피탈의 전신인 현대자동차써비스 배구단에 입단했다. 실업 시절은 거쳐 프로 원년(2005년 겨울리그)를 시작으로 2013년까지 현대캐피탈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자신이 프로 선수로서의 출발을 알렸던 팀을 상대로 V리그를 시작하는 후 감독이다. 그는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이다. 프로 감독으로 데뷔하는 경기가 현대캐피탈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솔직히 첫 상대가 현대캐피탈이라서 부담되는 부분도 있다. 선수들에게는 (현대캐피탈이)외국인 선수가 없다고 해서 만만히 볼 팀이 아니니 코트에서 힘을 내달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희망하는 후 감독.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말리·등록명 케이타)가 자신의 바람을 이뤄줄 것으로 기대한다. 후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힘과 탄력이 월등히 좋아졌다"라며 "연습에 임하는 자세와 생활 스타일도 바뀌었다. 케이타를 믿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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