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세리머니 시즌2.'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흥부자' 노우모리 케이타(20, 말리. 등록명 케이타)가 두 번째 V리그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더 강해진 모습으로 코트를 누비는 것은 물론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새로운 세리머니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케이타는 지난 시즌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다.
19살의 어린 나이에 V리그에 데뷔해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자랑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1147점을 기록했다. 서브(세트당 0.507개)와 공격종합(52.57%)에서도 각각 부문 3, 5위에 올랐다. KB손해보험의 10년 만의 봄배구 진출 중심에는 케이타가 있었다.
다시 KB손해보험의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나서는 케이타. 완벽한 시즌을 위해 훈련에 매진한 만큼 더 나아진 모습과 성적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KB손해보험 선수단의 전용 훈련장이 자리한 경기도 수원시 영화동 KB인재니움수원에서 '아이뉴스24'와 만난 케이타는 "두 번째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 재미있는 경기가 많을 것 같다"며 "시즌이 시작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과거 '삼성 왕조'를 구축하는데 일조했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쿠바, 등록명 레오)가 OK금융그룹 소속으로 7시즌 만에 V리그로 돌아오면서 케이타와의 '신·구' 스파이커 맞대결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케이타는 레오뿐만 아니라 나머지 외국인 선수들의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타는 "특정 선수가 아니라 모두가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외국인 선수를 신경 쓰기보다 내가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신중하게 말했다.
케이타가 밝힌 목표는 지난 시즌과 같다. 소속팀 우승이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작년과 동일하게 우승이다. 지난 시즌 우승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다"라며 "올해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KB손해보험과 함께 우승을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상이 없어야 한다. 케이타는 지난 시즌 후반기 부상으로 고생한 기억이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후반기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부상 방지를 위해 웨이트 훈련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라며 "특히 하체 보강에 많이 집중했다. 몸의 변화를 크게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중한 실력에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겸비해 V리그 최고 스타 반열에 올라선 케이타. 그의 인기는 모국 말리에서도 체감할 수 있었다. 케이타는 "길거리를 걸어가고 있을 때 한 꼬마가 달려와 인터넷에서 내 사진을 찾아 보여주면서 '케이타가 맞냐?'고 물어봤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웃었다.
화끈한 세리머니가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은 케이타는 올 시즌 새로운 세리머니 선보여 팬들을 놀라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 시즌과 다른 새로운 세리머니를 보여줄 예정"이라며 "시즌이 시작될 때 놀랄만한 세리머니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KB손해보험 구단의 배려 덕분에 집처럼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는 케이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막혔던 팬들과의 만남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케이타는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팬을 그리워하고 있다. 경기장에 팬이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며 "올 시즌 경기장을 많이 찾아와주시길 바란다. 나 역시 그 응원을 들으며 좋은 활약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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