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이 엔비디아의 ARM 인수 심사 기한을 이달 13일에서 27일로 연장했다. 인수 불허 움직임이 일자 엔비디아가 EU에 투자 등 '당근'을 내밀어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인센티브를 제안했다. 구체적 내용이나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엔비디아의 제안으로 EC는 심사기한 마감 시점을 13일에서 27일로 연장했다.
업계에선 엔비디아가 EC에 약 1천억원 규모의 기술 투자를 인센티브로 제시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는 영국에 이와 비슷한 규모로 슈퍼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약 60조원에 ARM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진척이 없는 상태다. 규제 당국의 심사가 지연되는 탓이다.
엔비디아의 인센티브로 EU가 M&A를 승인할지는 미지수다. 엔비디아는 EU라는 산을 넘더라도 미국, 영국, 중국 등의 승인도 필요하다.
더구나 퀄컴, 마이크로소프, 구글 등 ARM의 설계자산(IP)으로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들도 엔비디아와 ARM의 결합을 반대하고 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기업의 경쟁력을 해치고 기업이나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심층 심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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