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역량 하나로 묶는다…카카오모빌리티 얼라이언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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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상용화 가속화에 '박차'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출범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외 자율주행 기업과의 전방위적 협력으로 서비스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자율주행 생태계의 성장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카카오모빌리티가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개별 자율주행 기술의 서비스화를 돕고, 이종 분야 간 협력을 촉진해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하고 업체 간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다양한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고객 접점, 호출·배차 시스템, 운영 정책 등 폭넓은 서비스 요소를 갖춰야 하는 이동 서비스의 특성상 이를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상용 서비스로 구현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시스템, 차량, 정밀지도, 모니터링·관제, 연계 서비스 등 자율주행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을 파트너십으로 연결하고, 이들과의 사업협력, 공동 기술연구 등을 통해 각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합해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완결성 있는 자율주행 서비스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파트너사에는 기술을 빠르게 실증해 볼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인프라를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 T'를 통해 쌓아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배차, 라우팅(경로생성), ETA(Estimated Time of Arrival) 산출 기술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이 안정적으로 연동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반의 신규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는 데도 적극 나선다. 특히 자율주행차를 단순 이동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간의 제약을 넘어 사물과 서비스의 이동도 실현할 수 있는 '공간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가 이동하는 백화점이 돼 백화점에 직접 가지 않고도 쇼핑을 가능하게 하거나, 자율주행차를 영화감상, 전문가 상담, 휴식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 여가, 물류 등의 서비스가 장소의 제약 없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파트너 기술 인증 제도 도입, 자율주행 해커톤, 개발자 대회 등을 통해 파트너사간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유망 자율주행 스타트업 발굴·육성에도 주력해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 전반의 성장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향후 자율주행 분야에 대규모 투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표=카카오모빌리티]
[표=카카오모빌리티]

현재까지 참여를 확정지은 기업으로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사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 토르드라이브, 에스더블유엠을 비롯해 자율주행 트럭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스오토, 전기버스 전문 기업인 에디슨모터스, 자율주행 기반 정밀지도 시스템 개발 스타트업 스트리스 등이 있다. 해외 기업 중에서는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차량 원격 관제 솔루션 기업인 드라이브유, 글로벌 지능형 모빌리티용 ADAS 공급업체인 콘티넨탈 등이 참여한다.

카카오모빌리티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LG그룹과 GS칼텍스·GS에너지, 최근 협업 관계를 구축한 한진과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서비스 협력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실 상무는 "자율주행이 사람들의 불필요한 이동 시간을 줄이고, 삶을 개선할 수 있는 하나의 '완결된 서비스'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이종 업계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라며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율주행 플레이어들이 빠르게 기술을 실증하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돕고 국내 자율주행 산업이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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