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잊고 싶은 하루가 됐다.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였다.
김광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있는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1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밀워키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1.2이닝 동안 43구를 던졌고 7피안타(1피홈런) 4실점했다. 김광현은 2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 제이크 우드퍼드에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김광현이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은 뒤 선발 등판에서 2이닝을 마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인트루이스는 밀워키에 0-4로 졌고 김광현은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7패째(6승)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23에서 3.53으로 올라갔다.
김광현은 1회말 선두타자 루이스 우리아스에 장타를 허용했다. 우리아스는 김광현이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김광현은 이어 타석에 나온 윌리 아다메스, 크리스티안 옐리치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로 몰렸다. 그러나 2루수 토미 에드먼의 호수비로 한 숨을 돌렸다. 후속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안타성 타구를 에드먼이 잡았고 병살타로 연결했다.
김광현은 후속타자 제이스 피터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회를 마쳤다. 하지만 2회말 또 흔들렸다. 선두타자 로렌조 케인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 라우디 텔레스에 안타를 맞았다.
텔레스 타구를 잡은 우익수 딜런 카슨의 송구 실책도 나왔다. 던진 공이 더그아웃 뒤쪽으로 빠져 케인이 홈으로 들어왔고 텔레스도 2루까지 갔다.
이어 루크 마이레는 김광현이 던진 2구째를 받아쳤고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인정 2루타가 돼 텔레스도 홈으로 들어왔다. 김광현은 후속타자 아드리안 하우저(투수)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다시 상대한 우리아스에 적시타를 맞았다. 2루 주자 마이레가 홈을 밟아 김광현은 4실점(4자책점)째를 올렸다. 이어 타석에 나온 아다메스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자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더는 기다리지 않았다.
김광현은 강판됐고 우드퍼드가 옐리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하우저에 꽁꽁 묶였다.
하우저는 9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투했다. 그는 완봉승으로 시즌 8승째(6패)를 올렸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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