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한국과 콜롬비아 경제계가 경제협력위원회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는 등 양국 기업 간 교류 확대를 약속했다.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5단체는 25일 포시즌스호텔에서 국빈 방한 중인 이반 두께 마르께스 콜롬비아 대통령을 초청해 '한-콜롬비아 무역‧투자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한국 측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포함한 한국무역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 부회장, 기업에선 손경식 CJ그룹 회장,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콜롬비아 측에서는 두께 대통령을 비롯해 마리아 히메나 롬바나 상공관광부 장관, 디에고 메사 푸요 광업에너지부 장관, 로돌포 엔리케 지 나바로 농업부장관, 마리아 폴라 코레아 대통령 비서실장, 니콜라스 우리베 보고타상의 회장 등 19명의 정부 대표단과 경제사절단이 자리를 함께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콜롬비아는 중남미 3대 내수시장이자, 지정학적으로 남미의 '심장'에 위치해있어 중남미 진출의 최적의 교두보"라며 "아울러 두께 대통령께서 적극 추진 중인 '오렌지 경제'와 '콜롬비아를 위한 약속'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연계한 디지털전환, 친환경 인프라 분야에서 높은 협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상의는 콜롬비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 계기에 콜롬비아 보고타상공회의소와 경제협력위원회 설립을 위한 MOU에 서명하고 양국 기업 간 활발한 교류 확대를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는 인구 5천만 명 규모를 보유해 브라질(2억1천만 명), 멕시코(1억3천만 명)와 함께 인구 기준 중남미 3대 시장으로 꼽힌다. ICT와 문화콘텐츠산업을 융합한 창조경제 육성 정책인 '오렌지 경제'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친환경 성장을 강조하는 일자리 창출 전략 '콜롬비아를 위한 약속'을 추진하고 있다.
니콜라스 우리베 보고타상의 회장도 축사에서 "콜롬비아는 한국을 이상적인 성장모델로 늘 주목해왔다"면서 "이번 두께 대통령님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대한상의와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선 우리 기업의 콜롬비아 시장 진출을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이승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콜롬비아는 양질의 노동력과 지리적 근접성을 갖춘 미국의 긴밀한 동맹국"이라며 "북미 시장 진출까지 고려하는 기업들이라면 콜롬비아는 매우 매력적인 국가"라고 강조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이번 콜롬비아 대통령님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우리기업들에게 내수시장과 지정학적 이점을 갖춘 콜롬비아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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