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편광판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상용화에 성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편광판 대신 외광 반사를 막아주는 패널 적층 구조를 개발해 이달에 공개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3'에 처음 적용했다고 17일 밝혔다.
'에코 OLED(Eco²OLED™)'라 불리는 이 기술은 빛 투과율을 33% 높여 패널의 소비전력을 최대 25%까지 절감한다. 브랜드 명은 저소비전력과 플라스틱 소재 부품 사용을 줄인 친환경 부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한국,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7개 국가에서 '에코 OLED'의 상표 출원을 마쳤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편광판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불투명한 플라스틱 시트인 편광판은 패널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이 픽셀 사이의 전극에 닿아 반사되는 것을 방지해 OLED 디스플레이의 시인성을 높여주는 부품이다.
일반적으로 빛은 편광판을 통과하면 밝기가 50% 이상 감소해 광 효율이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에 업계 최초로 편광판 기능을 내재화하면서 광효율은 향상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에코 OLED' 기술은 최근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최초로 적용됐다. 회사 측은 편광판을 없애 디스플레이의 빛 투과율이 향상되면서 카메라 모듈을 패널 하단에 배치하는 기술인 UDC(Under Display Camera)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사장은 "에코 OLED™는 OLED의 기본 구조를 바꿈으로써 패널의 광 효율을 높이고 소비전력까지 향상시킨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5G 및 대화면의 폴더블 스마트폰 확대 보급에 발맞춰 혁신적인 구동 기술과 유기재료 최적화로 패널의 소비전력을 줄이는 노력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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