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2018년 이후 3년 만에 상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3% 증가한 4조3천520억원, 영업이익은 1704.5% 늘어난 5천940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이로써 롯데케미칼 올해 상반기 총매출 8조5203억원, 영업이익은 1조2178억원을 달성하면서 2018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에 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호실적에 대해 "올 상반기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전체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며 "친환경·위생소재를 비롯해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높은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올 2분기 기초소재사업 내 올레핀 사업부문은 매출 1조8천977억원, 영업이익 2천710억원을 기록했다. 전방산업 회복세와 친환경, 위생소재 등 수요 증가로 견조한 수익성이 유지됐다.
아로마틱 사업부문은 매출 5천946억원, 영업이익은 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식음료 용기와 고순도 이소프탈산(PIA) 제품 수요 강세로 수익성이 대폭 증가했다고 롯데케미칼은 설명했다.
첨단소재사업은 전자·가전 등 전방산업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 1조1천823억원 영업이익 1천260억원을 달성하면서 실적 향상세를 이어갔다. 특히 고부가 컴파운딩(복합소재) 제품 판매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늘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6천915억원, 영업이익 1천199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용품 및 위생용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됐고, 동남아 지역 내 신·증설 부재에 따라 수급이 견조한 상황이 유지된 것으로 풀이됐다.
LC USA는 매출액 1천269억원, 영업이익 381억원을 냈다. 셰일가스 기반 높은 원가경쟁력과 견조한 제품 수요를 바탕으로 30%의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올 하반기 전망에 대해 "신·증설 물량 유입이 예상되지만 백신 접종 확대와 자동차·건설을 비롯한 전방산업 수요 증가 등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라 제품 스프레드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올 7월 발표한 '2030 수소 성장 로드맵'의 실행과 더불어 국내 최초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공장 신설, 배터리 전해액 유기 용매 생산시설 투자 등 신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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