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달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2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함께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이 부회장이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다만 가석방은 법무부 장관의 소관으로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여당 대표가 이 부회장의 가석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가석방의 요건은 형기를 3분의2 마친 경우이고 법무부 지침상 60% 마친 경우"라며 "원론적으로 특혜 시비가 없이 이 부회장도 8월이면 형기의 60%를 마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가지로 반도체 산업의 요구와 국민 정서 및 본인이 60% 형기를 마친 점 등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경기도예산정책협의회 일정에 맞춰 삼성전자 반도체위탁생산(파운드리)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장비를 둘러보고 미중 반도체 전쟁 속 삼성전자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에서 나온 만큼 여당 대표가 이 부회장 가석방에 힘을 실은 행보로 풀이된다.
송 대표와 화성 사업장을 찾은 이재명 지사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 문제에 대해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법 앞의 평등은 매우 중요한 원칙이자 가치"라며 "(이 부회장이) 특별한 존재라고 해서 법 앞에 특별한 헤택 부여하는 것은 옳지 않고 또 한편으로는 재벌이라고 해서 가석방이라든지 이런 제도에서 불이익을 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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