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안우진 "변화구 제구에 초점, 좋은 결과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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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반등과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투수)는 올 시즌 많은 기대를 모았다.

KBO리그 데뷔 후 중간계투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소속팀 미래의 선발감으로 꼽혔다. 부상 때문에 주춤했던 때도 있었지만 그는 올 시즌 마침내 키움 선발진 한 축을 맡았다.

그러나 시즌 개막 첫 달인 지난 4월 성적은 좋지 못했다. 4경기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를 기록했다. 14.2이닝 동안 12실점(10자책점)했고 평균자책점은 6.14로 높았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지난 6일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한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48일 만에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사진=김성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지난 6일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한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48일 만에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사진=김성진 기자]

5월들어 역시 4경기에 나왔다. 전달과 견줘 투구내용이 조금씩 나아졌다. 첫승을 신고했고 당월 2승 2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지난달(6월)은 더 좋아졌다.

6차례 선발 등판해 33.2이닝을 소화했고 월간 평균자책점은 2.41로 낮췄다. 그런데 승수를 쌓지 못했고 3패만 더했다. 하지만 안우진은 7월 들어 첫 선발 등판한 6일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그는 이날 SSG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95구를 던졌고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했다. 95구 중 직구가 44개였고 슬라이더가 두 번째로 많은 25개였다. 커브와 체인지업도 각각 16, 10개를 섞어 적절하게 던졌다.

안우진은 "4월은 선발 등판했지만 중간계투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4월 등판에서 5이닝을 던진 적은 한 경기 뿐이었다. 그는 "5월부터 조금씩 자리를 잡아갔던 것 같다"며 "6월부터는 (자리가) 좀 더 고정됐다는 느낌이 들었고 확실한 구종 두 개도 있어 자신감이 붙었다"고 얘기했다.

그 기간 동안 초점을 맞춘 건 변화구 제구다. 안우진의 직구는 신인 시절부터 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까지 장착해 선발투수로 한 단계 더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안우진은 지난 5월 19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8일 만에 승수를 더했다. 그러나 그는 승수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안우진은 "승수를 추가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며 "(승수에는)미련없지만 앞으로 등판 때마다 좀 더 많은 이닝은 소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프로 4년 차를 맞는 안우진은 성장한 기량과 마인드로 소속팀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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