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한국거래소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거래소에서는 지난달 두 차례 서울 여의도 본관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지난 주엔 마포 사무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8명이나 발생했다.
이에 일각에선 거래소의 방역 불감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음에도 순환근무나 재택근무 등 조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마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공시부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 됐다. 이후 마포 사무실에 근무하는 전 직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전수 진행한 결과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총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마포 사무실 근무자 30~40여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사무실을 폐쇄해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실시했고, 직원들은 밀접 접촉 여부에 따라 1~2주간 재택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일주일 동안 해당 사무실을 폐쇄하고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외에 마포 사무실, 재택 등으로 분산 근무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거래소 측은 “마포 사무실이 폐쇄돼도 관련 업무를 여의도 직원들이 맡아 처리하고 있어 거래소 업무에는 차질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선 거래소가 분산, 재택근무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아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소속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금융감독원은 1명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도 셧다운인데 여긴 주식시장 운영이라는 명목으로 그런 것 없다”며 “순환근무나 재택근무도 부서장 재량이라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평시에도 재택근무자들을 선정해 3·4교대 형식으로 순환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부서장 재량으로 순환근무를 시행하고 있지만 큰 원칙(3·4교대)에 맞춰 시행하기에 순환근무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거래소에서는 지난달 24일과 31일 여의도 본관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거래소는 지난 2월에도 확진자가 발생해 여의도 해당 층 등을 폐쇄한 바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