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올 3분기 전기요금 '동결'…"국민 생활 안정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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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와 2분기 이후 높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

정부와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정부와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정부와 한국전력이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3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전력은 올해 7~9월분 연료비 조정단가를 2분기와 동일한 키로와트시(kWh)당 -3원으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전기요금은 2분기와 같을 전망이다.

앞서 한전은 올해부터 국제 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석탄 수입가격 등락을 반영해 3개월 주기로 전기요금을 바꾸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올 1분기 전기요금은 연료비 하락 추세를 고려해 1kWh당 3원 인하됐고, 2분기에 이를 동결 조치했다.

한전에 따르면 직전 3개월 동안 유연탄 가격은 세후 기준 kg당 평균 133.65원, LNG 가격은 490.85원, BC유는 521.37원 등 실적연료비가 2분기 때보다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정부와 한전은 요금 동결을 결정한 것.

산업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부터 국제 연료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영향으로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요인이 발생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2분기 이후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 안정을 도모할 필요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업부는 하반기에도 현재와 같은 높은 연료비 수준이 유지되거나 연료비 상승추세가 지속되면 4분기에는 연료비 변동분이 조정단가에 반영되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연료비 변동에도 전기요금 동결이 결정되자 연료비 연동제 '무용론'이 거세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뿐만 아니라 연료비 상승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한전의 실적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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