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아날로그디바이스의 맥심 인수, 글로벌웨이퍼스의 실트로닉 인수 등 2건의 반도체 업체간 인수·합병(M&A)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아날로그디바이스의 맥심 인수 및 글로벌웨이퍼스의 실트로닉 인수 건을 심사해 각각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미국의 아날로그디바이스는 지난해 7월 맥심의 주식 69%를 210억 달러(약 23조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해 11월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소리, 빛 등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분리·증폭시키는 기능을 하는 아날로그 집적회로(IC) 분야의 강자인 아날로그디바이스는 자동차 및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맥심과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기 위해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이 기업결합에 대해 관련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하고, 점유율 증가폭이 6%p로 높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보고 승인했다.
대만의 글로벌웨이퍼스는 실트로닉의 주식 50% 이상을 45억 달러(약 5조원)에 취득하기 위해 지난 1월 공정위에 임의적 사전심사를 요청했다 .
반도체 IC의 주요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 시장 3위 사업자인 글로벌웨이퍼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실트로닉의 강점인 5G,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의 신규 수요대응 역량을 강화할 전망이다.
공정위는 이 기업결합에 관련 시장에 다수의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하고, 수요자가 대형 반도체 기업(삼성, TSMC, 인텔 등)인 점 등을 고려해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보고 승인했다.
공정위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AMD와 자일리스의 합병, 엔비디아의 ARM 인수 등도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지 심사 중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결합 심사가 반도체 분야의 시장구조 재편에 지장이 없도록 가급적 신속하게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는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관련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해 심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