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소비자가 '네이버 장보기'에 꽂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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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대형마트 제품 구매도 기존회원 3%…멤버십 회원 10% 포인트 환원

대형마트의 온라인몰과 앱을 이용하는 것보다 네이버 장보기를 통해 신선식품 등을 구입하는 경우 최대 1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사진=네이버 장보기 캡처]
대형마트의 온라인몰과 앱을 이용하는 것보다 네이버 장보기를 통해 신선식품 등을 구입하는 경우 최대 1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사진=네이버 장보기 캡처]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지금까지 홈플러스 앱으로 제품을 사는게 가장 저렴한 줄 알았는데..."

대형마트 온라인몰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신선식품 등을 구입하는 것보다 네이버 장보기를 통한 상품 구입이 소비자에게는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같은 대형마트 상품 구입도 네이버 '장보기'가 더 저렴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은 2천500억원의 지분 맞교환을 실시하고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이 네이버 쇼핑 '장보기' 서비스에 입점한다.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는 네이버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입점한 각각의 유통업체에 별도 회원가입과 로그인 없이 네이버 아이디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 이를테면 대형유통기업이 자사 여러 온라인 쇼핑몰을 한 대 모아 하나의 쇼핑몰로 만든 것과 유사하다.

소비자들은 네이버 장보기를 이용하면 편리성에 더해 경제적 이득도 볼 수 있다. 기존 대형마트 온라인몰이나 앱에서 상품을 구입시 보통 구매금액의 1%대 포인트 적립을 받고, 이마저도 해당 몰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불편함도 있었다.

하지만 네이버 장보기를 통해 대형마트 상품 구매시 네이버 회원은 결제금액의 3%, 월 4천900원을 내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10%를 네이버 포인트로 돌려준다. 네이버 포인트는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대부분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넓다.

즉, 소비자가 5만원 상품을 네이버 장보기에서 구입했다면 5천원을 네이버 포인트로 지급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는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배송시간 지정과 당일배송, 무료배송 혜택도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 사실상 대형마트 앱 등을 이용하는 것과 차이점은 없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장보기 시에는 네이버를 이용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글 등을 공유하기도 한다.

네이버 장보기에 입점한 업체들도 이 같은 스마트한 소비자들이 늘면서 매출 연동 방식의 수수료를 지급하고도 고객 유입, 추가 매출, 인지도 상승 등을 기대하며 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 쿠팡·마켓컬리, 네이버 입점 언제까지 버틸까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지난 2일 주주서한을 통해 "신세계×이마트의 7천300개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네이버 장보기에서 당일배송, 익일배송을 도입하거나 멤버십을 활용한 무료배송 혜택을 주는 방안, 스마트스토어 신선식품 배송에 활용하는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네이버가 향후 쿠팡·마켓컬리와도 본격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쇼핑은 전통적으로 신선식품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대형 유통업체와 협업하고 직배송 물류를 늘리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당분간 네이버 쇼핑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는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네이버가 선보인 장보기 서비스로 대형마트들이 속속 모여들면서 홈플러스와 하나로마트 등이 서비스 초기 함께 출발 했다. 또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제품까지 네이버 장보기 입점을 앞두고 있어 네이버는 사실상 주요 유통기업을 모두 품안으로 끌어 들였다.

그러나 여전히 쿠팡과 마켓컬리 등 새벽배송을 주무기로 삼고 있는 유통기업들은 네이버와의 경쟁을 의식해 입점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네이버 측으로부터 입점 제의를 받았지만, 기존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입점에 대한 실익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네이버라는 플랫폼은 대한민국 국민의 70% 이상이 이용하는 '공룡'이라며, 이전에도 일부 업체가 네이버 쇼핑 검색을 거부했다 돌아온 경험이 있는 만큼, 쿠팡 등도 네이버와 경쟁관계지만 이를 언제까지 거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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