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한국타이어가(家)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하지만 조양래 회장에 대한 성년 후견 심판이본격화되면서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이어지고 있다.
12일 한국앤컴퍼니는 12일 기존 조현식·조현범 대표이사 체제에서 조현범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변경사유는 '조현식 대표이사의 사임'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 부회장은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한 이한상 고려대 교수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에서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을 위해 이한상 교수와 차남 조현범 사장 측 김혜경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가 표 대결을 벌였고, 이 교수가 선임됐다.
이에 따라 조 부회장은 지난 1일 한국앤컴퍼니 이사회 의장에서도 물러났다. 한국앤컴퍼니는 정관에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했다. 조 부회장이 의장직을 내려놓을 것은 대표이사 사임을 위한 준비과정이었던 셈이다.
조 부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으로 한국타이어가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지만, 조양래 회장의 성년 후견 심판이 본격화되면서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조양래 회장의 성년 후견 심문은 오는 21일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가정법원은 조양래 회장에게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 출석은 강제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조 회장이 이를 회피하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조양래 회장의 성년후견 심판은 장녀인 조희경 이사장이 지난해 7월 청구했고, 조현식 부회장은 같은해 10월 청구인과 같은 자격을 갖는 참가인 신청서를 내며 동참했다. 차녀 조희원씨도 최근 참가인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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