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올해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사업 최대 격전지인 강릉시 사전규격 공개에 따라 관련 업계 전운이 감돈다.
총 490억원이 투입되는 강릉시 사업은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2021년 지자체 지능형교통체계(ITS) 및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국고 보조사업' 중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지난 C-ITS 실증 사업에서 매번 격돌해 온 이동통신 3사는 촉각을 세운다. SK텔레콤은 서울시 C-ITS 실증사업 주관 사업자로 참여 중이고, KT는 제주, 광주, 울산 사업을 수주해 올해 제주 실증사업을 완료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0 한·세계화상 비즈니스 위크'에서 C-ITS를 선보인 바 있다.
9일 강릉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일 '강릉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기반구축사업' 사전규격을 시 홈페이지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2021년 지자체 ITS 및 C-ITS 국고 보조사업'일환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해당 사업을 지원할 지자체 44곳을 선정하고, 올해 총 1천39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사전규격 공개로 본격화된 '강릉시 ITS 기반구축사업'은 강릉시 도시정보 통합센터, 주차 정보시스템, 스마트 신호제어 등 첨단교통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공과 민간 교통정보를 활용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다.
분리발주가 아닌 통합사업으로 진행되며, 사전규격상 공개된 예산은 450억원, 총 예산은 확보된 국비 294억원과 지방비 196억원 포함 490억원이다. 강릉시는 필요한 행정절차를 조기에 마치고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강릉시 교통과 관계자는 "사전규격에 대한 법령, 업체 의견 수렴 기간은 다음 주 화요일인 13일까지로, 이후 해당 의견 반영 여부를 검토해 본 입찰 공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릉시가 국토부 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294억원은 서울·부산 등 광역시 포함 사업 대상 지자체 중 최대 규모다.
아울러 이번 사업을 수주한다면, 강릉시가 역점 추진 중인 '2026년 ITS 세계총회' 유치 시, 세계 각국에 C-ITS 기술을 선보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릉시는 올림픽파크 일원의 자율주행차 시범지구 지정, 도심 항공교통(UAM) 실증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으로, 강원도는 원주시와 강릉시를 거점으로 교통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첨단도시형 교통체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강릉시와 마찬가지로 국토부 ITS 사업 대상 지자체인 원주시는 총 40억원 규모로 올해 ITS 기반사업 분리 발주를 시작한 상태다.
원주시 교통과 관계자는 "사업 설계는 80% 완료된 상태로, 이중 순차적으로 발주가 되고 있다"며 "늦어도 이번달 말, 다음달 쯤이면 발주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통 3사 재격돌 예상…'최대 수주' KT 또 웃을까
올해 C-ITS 사업 최대 격전지인 강릉시 사전규격 공개에 이통 3사 상황도 주목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는 그간 서울특별시·광주광역시·울산광역시 C-ITS 사업에 나란히 입찰하며 격돌해왔다.
우선, 이통 3사 중 가장 수주 타율이 높았던 KT는 올해 제주도 C-ITS 사업 마무리한 성과를 바탕으로 'KT C-ITS' 전국 확산에 자신감을 내비친다.
KT는 국토부가 지난 2018년 이후 발주한 전국 4곳의 C-ITS 사업 중 제주, 광주, 울산 3곳을 수주했다. 또 세종에서는 자율주행 실증사업, 대구 수성알파시티에서는 기가 코리아 사업 일환으로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서울시 C-ITS 실증사업을 수행 중이다. 해당 사업으로 SK텔레콤은 고도 자율협력 주행 테스트베드 조성, 첨단도로인프라 조성·차량사물통신(V2X) 기반 커넥티드 카 서비스 실현, 미래교통 공유 플랫폼 및 딥러닝 분석체계 정립 등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2020 한·세계화상 비즈니스 위크'에서 C-ITS를 선보였고, 세종시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 및 플랫폼 구축'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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