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앞으로 제주도 렌터카는 스스로 전방을 주시해 사고지점을 알려주고, 시시때때로 변하는 제주 기상 상황에 따라 안전운전 팁을 제공합니다."
KT가 국내 최초로 시작한 제주도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사업이 3년간 실증을 마치고 12월 준공된다.
제주 C-ITS 실증사업이 완료되면, 제주도 내에서 운행하는 3천여대 렌터카는 돌발상황을 사전에 감지, 사고 예방 등 보다 스마트한 주행이 가능해 진다.
KT는 국내 첫 C-ITS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시티'시대 C-ITS 사업에서 시장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부다.
30일 KT는 제주도 제주시 평화로 일대에서 이 같은 제주도 C-ITS 실증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오는 12월 11일 이후 제주도 내 렌터카에 C-ITS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제주도 C-ITS 실증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C-ITS 실증 1호 사업이다. 국토교통부 'C-ITS 구축 사업'은 차량이 주행 중인 운전자에게 주변 교통상황과 급정거, 낙하물 등 사고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등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는 게 목적.
기존 교통체계 시스템이 도로 관리와 이용자 안전을 유도하는 수단이었다면, C-ITS는 교통사고 사전대응을 통한 예방을 통해 안전성과 이동성을 높인 게 특징.
KT는 지난 2018년 6월 광명디앤씨, SD시스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제주도 C-ITS 실증사업을 수주해 3년간 진행해 왔다.
안성균 KT ICT 인프라사업팀 PM은 "제주도 C-ITS 실증사업은 교통안전 도시, 자율협력주행 선도 도시, 교통관광 도시를 비전으로, '2023년 도 내 교통사고 제로'를 목표로 삼았다"며 "이를 위해 관광도시인 제주에 특화된 C-ITS 기술을 개발·실증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KT는 제주도 내 렌터카 약 3만2천여대 중 약 3천여대에 C-ITS 기술을 접목한다.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 65%는 렌터카를 이용한다. 연간 약 1천400만명 수준으로 교통사고도 하루 48건에 이른다.
KT는 이번 사업을 통해 3천여대 렌터카에 교통신호뿐 아니라 역주행, 무단횡단 등 돌발상황, 기상정보, 주차정보 등 14개 C-ITS 서비스와 KT 4개 특화서비스 우선 신호, 관광·기상, 지능형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활용 사고방제·방지, 돌발상황 대응 등 총 18개 서비스를 구현했다.
◆제주도 이어 울산, 광주도 수주…"자율주행시대 이끈다"
KT는 제주 C-ITS 수주에 이어 지난해 울산, 광주 C-ITS 사업자로도 낙점됐다. 올해까지 국토교통부가 발주한 총 4개 사업(제주, 서울, 울산, 광주) 중 제주, 울산, 광주 사업 수주에 성공한 것.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이성형 KT 커넥티드 카 비즈 센터 미래플랫폼사업부문 팀장은 "제주도 실증을 수주할 때만 해도 준공 일정이나 프로젝트 책임감 등이 강점으로 인정받았다면, 제주 사업 이후 국내 1호 사업 수주 성과가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 실증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이 역시 차기 사업수주에 자산이 됐다"며 " 미리 준비해야 할 것, 정책적인 이슈 등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제안한 게 주효했다"설명했다.
여기에 지역 특성에 맞는 C-ITS 구축이 강점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성형 팀장은 "제주는 관광 특화 지역으로 렌터카를 이용한 자율협력 주행 서비스 실증에 집중했고, 중공업이 발전한 울산의 경우 물류, 지게차 등에 맞춰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광주는 전기차 등 '친환경'에 포커스를 맞춰 이의 실증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KT C-ITS 사업은 12월 실증이 완료되는 제주도에 이어, 울산은 현재 총 3차 사업 중 2차에 돌입한 상태. 광주 C-ITS 실증은 1차를 추진 중으로 내년 말 실증 완료가 목표다.
최강림 AI·DX 융합사업부분 커넥티드 카 비즈 센터장은 "C-ITS 사업의 최종 목표는 교통 이용 편의와 안전성 제고 및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시티 확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KT는 C-ITS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선점했다"고 자신했다.
제주=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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