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농심이 신춘호 회장 첫째 아들인 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을 사내 이사로 재선임되며 2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신 부회장은 신사업으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농심은 25일 서울 신대방동 사옥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동원 부회장과 박준 부회장, 이영진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신춘호 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았다. 사외이사로는 여인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과 김지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선임됐다.
신동원 부회장은 정기 주주총회 직후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신 부회장은 "(신사업은) 건강기능식품이 유력하다"며 "콜라겐 제품은 성공적으로 출시한 상황이고 지난해 선보인 대체육은 올해 제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면값 인상 여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원재료 가격과 기름값이 올라 원가 압박이 있다. 실적이 안 좋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필요하면 결정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 두기도 했다.
농심 박준 대표이사 부회장은 해외 사업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박준 대표는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산업의 변화가 급격하게 빨라지고 불확실성의 확대로 글로벌 경제는 예측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내외 환경과 경영여건 변화에 체계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해 주력사업과 해외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기틀을 다지겠다"며, 이를 위한 미국 제2공장의 조기 안정화를 약속했다.
아울러 그는 "식품산업에서의 영역 파괴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전략적 제휴, 스타트업 등의 활용으로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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