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대표 "기단 축소 불가피…인력 조정은 없을 것"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코로나19에 따른 위축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력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김 대표는 25일 제주항공 사보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시장의 회복 속도와 기단 유지에 따른 고정비를 감안해 임차 기간이 만료되는 기재는 상당수 반납할 계획"이라면서 "기단 축소는 불가피하지만 인력 조정은 있어서도 안 되고 정부 지원을 받는 한 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대표는 "LCC가 갈 수 있는 장거리 노선을 위해 B737맥스 도입을 검토하겠다"며 "LCC 마켓에서 장거리 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이후 상황을 고려해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인 뉴클래스를 확대도 검토한다.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밀집해 있는 상태를 불안해하는 고객들은 겨냥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화물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지만 화물 전용기 도입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여객이 살아나면 여객기 화물 운송이 늘어나 화물 수지가 지금과 같지 않을 것"이라며 "화물 사업을 전면적으로 하려면 화물기 3대를 보유해야 하는데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라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 LCC에 대해서는 "우리로서는 분명히 위험 요인이 있다"면서도 "3개 항공사 통합까지는 기업결합 승인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재무위기 극복과정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는 등 큰 현안이 있었지만 큰 무리 없이 해결된 점은 다행"이라며 "올해도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지만 하반기부터는 희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