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먹거리 찾는 렌털업계…비대면 확대·디지털 혁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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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대면 제품·마케팅 등으로 호실적 전망…자가관리형 제품 인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자 렌털업계에서 자가관리형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사진=쿠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자 렌털업계에서 자가관리형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사진=쿠쿠]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렌털업계가 미래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올해도 비대면 확대와 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렌털업체들은 코로나19 속에도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생,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전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렌털업계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비대면'이다. 전통 렌털업체들의 경우 방문판매 비중이 높았는데, 비대면 채널을 통해 유통망을 다변화하고, 스스로 제품을 관리하는 '자가관리형' 제품에 힘을 주고 있다.

자가관리형 제품에 앞장서서 나선 곳은 쿠쿠홈시스다. 쿠쿠는 지난 2013년부터 자가관리형 제품을 선보여왔다. 현재 쿠쿠 전체 제품 중 자가관리형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3%에 달한다. 쿠쿠는 자가관리형 제품 라인을 더욱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코웨이와 청호나이스 등 방문서비스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전통 렌털업체들도 자가관리형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10월 '아이콘 정수기'에 이어 같은 해 11월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방문관리와 자가관리 중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아이콘 정수기'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돼 스스로 제품 상태를 진단하고, 이상이 발견될 경우 해결 방법을 안내해준다.

청호나이스는 최근 '청호 자가관리 정수기 셀프'를 선보였다. 이 제품 역시 전문가 관리와 자가 관리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아직 방문관리 비중이 높긴 하나 자가 관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과거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SK매직은 지난해 8월 자사 처음으로 자가관리형 정수기 '스스로 직수 정수기'를 내놨다. '스스로 직수 정수기'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 1만 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 출시 이후 SK매직의 전체 정수기 판매량은 전년보다 10% 이상 성장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가관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회사에서도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가기 위해 신제품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아직 방문관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긴 하나 지난해부터 자가관리형 제품에 대한 니즈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코웨이는 최근 IT 전담조직인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센터'를 신설했다. [사진=코웨이]
코웨이는 최근 IT 전담조직인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센터'를 신설했다. [사진=코웨이]

렌털업계는 디지털 혁신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한 모습이다. 코웨이는 최근 IT 전담조직인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센터'를 신설했다. DX 센터는 사물인터넷(IoT), 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제품과 플랫폼을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추구하고 고객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코웨이는 IT 인재 채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AI, IoT, 빅데이터, 머신러닝, 클라우드 등 IT 전 영역에서 우수 인재를 영입해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웰스가 속해 있는 교원그룹도 디지털 신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AI 혁신센터'를 출범했다. AI 혁신센터는 교원그룹의 교육과 생활문화 사업 전 영역에서 AI 기반 신사업과 기술을 개발·검증·적용하는 핵심 거점으로, AI 기술을 IoT 등과 접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SK매직의 모회사인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서울대학교 연구기관과 빅데이터·AI 분야 산학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지속 힘을 주고 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 디지털 전환 기술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인한 사회구조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는 AI와 디지털 전환 기술을 활용한 언택트 문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들이 이전부터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이후 가속도가 붙은 것 같다"며 "좀 더 차별화된 기술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디지털 혁신에도 힘을 주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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