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렌털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LG전자가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전자는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것은 물론 3위 사업자인 SK매직과의 격차를 벌릴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목표로 세운 렌털 270만 계정을 무난히 달성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SK매직은 지난해 말 200만 계정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LG전자와 SK매직의 격차가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LG전자는 239만, SK매직은 194만을 기록했는데, 격차가 45만에서 하반기 70만까지 벌어지게 됐다.
실제 LG전자의 렌털 사업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렌털 사업에서 매출 1천564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4천275억 원으로 전년도 연간 매출(4천398억 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300만 계정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렌털 시장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LG전자가 렌털 사업에 집중하면서 큰 폭의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렌털 시장 규모는 4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렌털 시장은 지난 2006년 3조 원에서 2016년 25조9천억 원으로 10년 새 8.6배나 성장한 바 있다.
이에 LG전자는 렌털 사업에 더욱 힘을 주는 분위기다. LG전자는 최근 자회사 하이엠솔루텍 사업 중 가전 렌털 사업인 케어솔루션 부문을 분리해 '하이케어솔루션'을 신설했다.
또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한국영업본부 내 렌털케어링사업담당을 렌털케어링사업센터로 격상했다. 렌털 사업이 고속 성장함에 따라 인력 역시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LG전자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의류관리기 등을 중심으로 렌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식물재배기 등 렌털 항목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정수기를 비롯해 다양한 메인 제품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케어솔루션 서비스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렌털 계정은 올해 340만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H&A 사업부 매출에서 렌털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구독 경제로의 사업 모델 전환으로 생각해볼 수 있으며, 수익성이 높고 상고하저의 계절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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