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인 '미르4'가 베일을 벗으며 본격적인 출시 행보에 들어갔다. 그동안 게임 사업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위메이드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지 관심이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지난 11일부터 미르4 사전예약을 실시하며 이용자 모객에 나섰다.
간판 게임 '미르의전설2'의 뒤를 잇는 '미르 트릴로지(미르4·미르M·미르W)' 중 첫 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 이 게임은 사전예약 개시 사흘 만에 30만명이 몰리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자회사 위메이드넥스트(대표 박정수)에서 개발 중인 미르4는 '비천왕국'과 '사북왕국'으로 양분된 미르 대륙을 배경으로 하는 무협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전작에서 500년이 흐른 이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용자는 '전사', '술사', '도사', '무사' 4개 직업 중 하나를 택해 육성할 수 있으며 각 직업들은 10종이 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브랜드 사이트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경공술과 화려한 전투 등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미르4는 사냥, 채집, 채광, 운기조식 등 4대 분기 플레이로 캐릭터 육성의 재미를 높였다. 가령 사냥을 통해 캐릭터의 경험치를 올린다면 채집과 채광을 통해 캐릭터의 기본 능력치와 무기 제작에 필요한 광물을 직접 얻을 수 있는 식이다. 운기조식으로는 주요 능력치인 '진기' 획득이 가능하다.
아울러 성장과 전투 위주인 기존 모바일 MMORPG와 달리 정치와 경제, 사회 시스템까지 구현해 이용자가 직접 게임 세상을 만드는 높은 수준의 자유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정식 서비스 전까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미르4의 게임성과 특징을 더욱 많은 게이머에게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르의전설2 지식재산권(IP) 관련 법적 분쟁에 집중해 온 위메이드가 미르4를 기해 다시 게임사로서의 명성을 재현할지도 관심사다.
1세대 게임사인 위메이드는 2000년대 PC 온라인 게임 미르의전설2로 중국 게임 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했으나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판이 재편된 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018년 자체 개발한 모바일 MMORPG '이카루스M'을 출시했으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르4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위메이드는 자체 개발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6년 위메이드넥스트, 이보게임즈, 위메이드플러스 등 3개사를 분사시켰다. 이중 미르4 개발을 맡고 있는 위메이드넥스트는 앞서 '창천 온라인' 등을 개발한 박정수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보게임즈의 경우 최근 위메이드M으로 사명을 변경, 미르 트릴로지 중 하나인 '미르M'을 맡고 있다.
모회사인 위메이드는 지난 4월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을 담당했던 자회사 위메이드서비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합병한 바 있다. 미르4를 비롯한 미르 트릴로지 출시가 임박하면서 사업 성과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미르4 출시는 11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브랜드 사이트를 통해 미르4의 특징을 하나씩 공개하고 있는데, 마지막 콘텐츠인 '비천공성전'이 10월 마지막 주 베일을 벗기 때문.
게임업계 관계자는 "미르4는 미르 트릴로지의 시작을 알리는 첫 게임인 만큼 흥행 성과가 무척 중요할 것"이라며 "미르4가 출시되는 연말께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 등 쟁쟁한 경쟁작들 또한 나란히 서비스를 시작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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